더 뉴 스파크, 다양한 안전사양 적용하고도 가격 비슷

쉐보레는 23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를 출시했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새롭게 디자인 된 전면부와 추가로 장착된 경사로 밀림 방지, 자세제어장치를 전 모델에 탑재했다. 한국GM은 많은 편의사항을 탑재하면서도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더 뉴 스파크는 소위 말하는 ‘한국GM 사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량이다. 한국GM의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스파크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중형 SUV 에퀴녹스를 비롯해, 총 15대의 차량을 5년간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로 판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수요가 나온 픽업트럭 기반 대형 럭셔리 SUV, 서버밴(Suburban) 또한 다음 판매할 차량으로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얼굴, 날이 서 보이는 전면 디자인

새롭게 바뀐 전면 그릴은 멀리 떨어져 있어 분리된 기존의 듀얼 포트 디자인에서, 한 개의 그릴을 위 아래로 나눈 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아래쪽 그릴은 좌우로 확장되어 더욱 넓어보이도록 고려했으며, 주간 주행등은 분리되어 아래쪽에 ㅅ자 모양으로 안개등과 함께 배치되었다. 전조등과 그릴이 이어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릴 테두리 장식으로 연결했다. 전조등은 프로젝션 방식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범퍼 하단부에는 기압을 낮춰, 고속주행에서 차량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에어댐이 설치되었다.

뒷모습은 기존의 더 넥스트 스파크와 동일하다. 쉼표 모양으로 통합된 후미등은 LED 미등과 후진등, 방향지시등이 함께 배치됐다. 트렁크 도어 열림버튼 옆에는 옵션 후방카메라가 설치되었다.

휠은 14인치를 기본으로, 이날 전시된 프리미엄 차량에는 16인치 휠이 적용되었으며, 앞뒤로 저소음 사계절 타이어인 넥센 엔프리즈(N’priz) AH8 195/45R16 사이즈가 장착되었다.

 

차량 내, 외부에 적용된 다양한 색상

외장은 미스틱 와인, 캐리비안 블루, 팝 오렌지 같은 신규 색상을 포함한 9종의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함께 공개된 투톤 색상 스페셜 에디션은 루프와 사이드미러, 그릴 주변을 바디색상과 다르게 하여 포인트를 준다. 이날 공개된 블랙-블루 투톤 색상은 차량에 톡톡 튀는 색상을 더해 지루하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직접 외관 디자인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된다.

인테리어는 세 가지 색상으로 다크 실버, 오렌지, 블루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편의사항으로는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키 적용 등 인기 있는 옵션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특이하게도 USB포트 옆에는 USB-C 단자를 설치했다. 또한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제어하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다.

 

작지만 안전한 차량임을 강조

스파크는 동급 경차인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자주 비교된다. 오늘 미디어 행사장에서도 모닝과 많은 비교를 거쳤다. 오늘 더 뉴 스파크를 발표하며 가장 많이 언급된, 안전에 대한 얘기에서도 어김없이 모닝이 등장했다. 스파크는 안전등급에 있어서는 2016년 신차 안전도평가 KNCAP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기록하며 종합안전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실험에는 여성형 더미와 측면 충돌테스트용으로 월드 시드(World SID) 더미가 추가되었다. 한국GM 차량안전본부 김동석 전무에 따르면, 스파크는 여성 운전자의 비율이 40 %를 넘는 만큼,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실험이라고 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스티어링 휠과의 간격이 좁아, 사고 발생시 더 빠르게 스티어링 휠과 만나게 된다“면서 여성형 더미를 사용한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능동적 사고예방장치 탑재

일반적으로 능동적 사고예방장치라면 ABS와 이를 발전시킨 자세제어장치, 긴급제동장치, 차선이탈방지등이 포함된다. 옵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내 저속 주행시 전방 충돌을 막아주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긴급제동),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모노카메라 방식으로 적용됐다. 전 모델에 적용되어있는 자세제어장치(ESC)와 언덕밀림방지(HSA) 기능 또한 사고를 막는 능동적인 사고 예방 장치이다.

CVT 변속기의 한 종류인 C-TECH 무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4단 자동 변속기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한 대체제다. C-TECH 변속기 모델은 정차시 엔진이 멈추고, 출발시 다시 시동이 걸리는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과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고 있으면 가속페달을 무시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시내 주행에서 스티어링에 동력을 더 공급하여 더 가볍게 해주는 시티모드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기본 5단 수동변속기로 LS 베이직 979만 원, LS 1,057만 원, LT 1,175만 원, 프리미어 1,290만 원, 승용밴 베이직이 972만 원, 승용밴은 1,015만 원이다. C-TECH 변속기 모델은 여기에 180만 원이 추가된다.

 

절박한 한국GM

더 뉴 스파크는 한국GM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이다. 한국GM이 수입차를 파는 딜러가 될지, 단순히 차 부품을 찍어내는 생산공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현재 한국GM이 무척 절박하다는 사실이다. 이전 쉐보레 크루즈 디젤의 가격에서도 볼 수 있었듯, 가격책정이나 마케팅 등 판매 전략에서부터 어긋나면, 고객의 입장에선 이들이 팔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지금은 어떻게든 매출을 올리고자 스파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형 화물차(다마스, 라보)를 제외하곤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차를 선택한 한국GM, 고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결과는 판매량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