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온·배연서·이병재 "유명해진 것보다 고등래퍼 친구들 생긴 게 더 좋아"

껄렁껄렁한 말투와 정제되지 않은 행동, 누가 봐도 딱 10대다. 다니던 고등학교는 자퇴했고 머리는 노랗게 물들였다. 어른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는 외모다. 그러나 웬걸. 이들이 입에 달고 다니던 랩은 음원시장을 휩쓸었고, 10대라고 얕잡아보던 ‘어른’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한 김하온(18)과 배연서(18), 이병재(18)가 ‘10대들의 반란’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고등래퍼2’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10대 뿐만 아니라 30∼40대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이들의 ‘날것’ 그대로를 느끼기 충분한 자리였다. 오로지 개성에 의지해 입었을 법한 헐렁한 의상과 말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방송을 통해 선보인 곡들이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개 힙합이라고 하면 거친 욕설과 날선 비판이 난무하는 음악이라 생각됐던 것과 달리 이들의 힙합은 10대들의 이야기, 또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하온과 이병재가 함께 만들고 부른 ‘바코드’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 그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구나 / 우리는 앞만 보고 살도록 배웠으니까 / 주위에 남아있던 행복을 놓쳐 빛나지 못하는 거야’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김하온이 마지막 방송에서 선보인 ‘붕붕’이라는 곡은 새로운 곳을 비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김하온은 지난해 방송한 시즌1에서 다소 거친 랩을 선보인 후 이번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과거엔 저에 대한 정체성이 없었다. 다른 분들의 음악을 따라하고, ‘이렇게 해야겠구나’ 싶어서 뜻도 모르고 나쁜 제스처도 하고 욕도 했다”며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됐다. 떳떳한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사람이 현실에 집중하고 자신들의 내면에 들여다보게 된 것은 학교에서 자퇴해 일찌감치 사회 경험을 한 것과 연관이 있다. 세 사람은 “우리가 원하는 걸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고 판단해 자퇴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퇴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단 한 번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김하온은 “시청자들이 ‘용기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저를 보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는 말에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 사람이 소속사가 달라진다고 해도 다양한 협업으로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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