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멋장이의 더플 코트, 유래는 벨기에의 작은 도시
[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션-36]
1. 벨기에 더플(Duffel) 마을의 특산품
더플(duffel 혹은 duffle)은 벨기에 앤트워프 남쪽의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생산한 거칠고 두껍게 짠 울 재질의 천은 보온이 잘되고 질겨서 인기가 많았다. 사람들은 이를 더플(천)이라고 불렀는데 더플은 동계용 외투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됐다.
19세기 초 벨기에에 인접한 폴란드 군대가 더플로 만든 외투를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더플 코트(Duffle Coat)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막이용 후드 모자, 장갑을 끼고도 입고 벗을 수 있는 토글(toggle) 단추. 앞섶에 달린 큰 주머니가 더플 코트의 외형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2. 더플 코트를 선원에게 보급하기 시작한 영국 해군
19세기 말 영국 상인이었던 존 패트리지(John Partridge)는 더플 코트의 상품성을 알아 보고 이를 고국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존 패트리지의 더플 코트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영국 해군에 전해졌다. 1890년 영국 해군은 더플 코트를 동계 작업복 겸 외출복으로 하급 선원에게 보급했다.


3. 제2차 세계대전과 더플 코트
한편 더플 코트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상륙작전 총사령관이었던 버나드 몽고메리 (Bernard Montgomery) 장군이었다. 전쟁 영웅이었던 그가 보급용 더플 코트를 입고 야전을 누비는 장면이 방송 언론을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사람들은 몽고메리 장군의 애칭을 따서 몬티 코트(Monty Coat)로 부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전역자들은 자신이 입던 군복 중 일부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중 인기 높은 품목 중 하나가 바로 더플 코트였다. 따뜻하고 편하고 디자인도 뛰어났던 이 옷은 곧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겨울 옷이 됐다.
[남보람 전쟁사 연구자·육군군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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