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덕후·자동차 마니아.. 한우물 팠더니 입시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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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생은 대입 과정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관심분야나 흥미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드물다.
자신의 관심이나 흥미보다는 이른바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해 중앙대 기계공학부 17학번으로 입학한 이중희입니다. 다른 많은 아이처럼 어릴 때 자동차 장난감을 가장 좋아한 것에서 시작됐다. 다만 다른 아이들과 달랐던 점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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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생은 대입 과정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관심분야나 흥미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드물다. 자신의 관심이나 흥미보다는 이른바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향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전공 선택시 자신의 재능, 흥미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는 ‘덕질’을 대학 진학에 잘 활용해 ‘학덕일치’(학업과 덕질이 일치한다는 뜻)를 이룬 학생들이 있다. ‘곤충덕후’인 윤준호(서울대학교 응용생물학·환경경영학 17학번)학생과 ‘자동차덕후’인 이중희(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17학번)학생의 도움으로 ‘학덕일치’에 성공한 비결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곤충생태학을 연구해 세계 기아문제 해결을 꿈꾸는 ‘곤충마니아’
-자기소개 부탁한다.
“수시 일반전형을 통해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17학번으로 입학한 윤준호입니다. 현재는 곤충과 곰팡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등산에서 곤충을 관찰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곤충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관심사와 학업을 병행해 왔는지 설명해 달라.
“중학생 때까지는 공부보다는 오로지 곤충 관련 사육과 정보검색 아니면 컴퓨터게임에만 몰두했다. 당연히 성적도 좋지 않았다. (웃음) 우연히 중학교 2학년 때 이런 사정을 아는 선생님이 교내 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어 그간 사육장에서 곤충들을 관찰하고 기록했던 결과들을 정리해 제출했다. 좋은 결실을 맺어 교내에서 1위를 하고, 이후 교육청에서도 1위를 해 서울시대회까지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1년이 지나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기회를 얻었고, 그 때부터 곤충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중학생 때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이후 곤충학과 연관 짓거나 곤충학을 공부하기 위한 요건으로 공부하니 모든 공부가 즐거웠다. 영어 공부를 통해 곤충학 해외 저널을 읽거나 해외 곤충학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또 수학공부를 통해 동물 생태학에서 주로 다루는 수학적 모형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과목에서 좋아하는 관심사인 곤충과 연관성을 확장해 나가면서 결국엔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식의 습득 자체를 즐기게 됐다.”

-현재 대학서 공부하는 분야와 향후 청사진은 무엇인가.
“지금은 학부에서 농업생산량과 식량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물 병해충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다양한 학과의 관련 전공들을 들으면서, 농학 분야가 짊어질 앞으로의 사명과 과제에 대해 고민하며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학부 졸업 후 해외 대학원에 진학해 다양한 지역 출신의 농학 분야 전공자들과 함께 곤충생태학을 연구해보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해충생태 연구를 통한 친환경적, 종합적 식물 병해충 관리 방법론을 개발하는 데에 일조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차세대 기술 담은 자동차 개발을 꿈꾸는 ‘자동차마니아’
-자기소개 부탁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해 중앙대 기계공학부 17학번으로 입학한 이중희입니다. 다른 많은 아이처럼 어릴 때 자동차 장난감을 가장 좋아한 것에서 시작됐다. 다만 다른 아이들과 달랐던 점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취미·관심 분야와 대학진학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었는지 설명해 달라.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신의 진로·관심사에 대한 전문지식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생각보다 많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가지고 1년 동안 연구하는 ‘과제연구’라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를 활용해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고찰’ 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자동차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연구했다. 해당 과제 연구 결과를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는 ‘TED-x범박’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또 학교수업을 들을 때도 내가 알고 있는 자동차 지식들과 연관을 시키며 공부를 했었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던 활동들이 결국 대입 자기소개서에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다.”

-향후 청사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원래 자동차 공학부에도 합격했지만 결국 기계공학부를 선택했다. 자동차 역시도 하나의 기계이기 때문에 기계공학에 대한 공부가 선행된다면 향후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1년 가까이 수입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일하면서 여러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해외 출장을 가보기도 했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키워나가려 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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