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소현 "요즘 아역들 연기 차원 달라..자극"

배우 김소현(19)이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이자 본격적인 첫 로맨스 드라마였던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연출 문준하 황승기, 제작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를 무사히 마쳤다.
김소현은 지난달 20일 종영한 '라디오로맨스'에서 행동력, 추진력, 기획력까지 다 갖췄지만 가장 중요한 글을 잘 못 쓰는 탓에 라디오 서브 작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송그림 역을 맡았다. '라디오로맨스'가 주목받은 건 올해 한국 나이로 20살을 맞은 김소현이 출연하는 첫 드라마였기 때문이었다. 김소현은 첫 방송부터 톱스타 섭외를 위해 발로 뛰는 라디오작가가 돼 고군분투했다. 과거 인연이 있는 톱스타 지수호 역의 윤두준과 로맨스 호흡은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기 충분했다. '라디오 로맨스'는 아역 출신인 김소현에게 고민 많았던 첫 도전인 만큼 애틋하게 남았다.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좋은 반응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받아들여야지'라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려요. 되게 애정이 많이 갔던 드라마여서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들끼리 똘똘 뭉쳐서 즐겁게 마무리해 애착이 갔고 시작을 밝게 가서 좋았어요."
김소현은 성인이 된 후 첫 드라마, 첫 로맨스의 무게를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극에 녹아든 게 시청자들의 공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부담은 없었는데 시청자분들이 납득하실만한 그런 스토리가 있어야 후반에 가서야 수호랑 그림이의 애정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부담을 느끼면 보여줘야 하고 쓸데없는 긴장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하려 했어요. 초반에 다들 낯을 가려서 처음에는 '언제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다가가야 하지' 했는데 그런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친해진 뒤에는 웃음 참느라 힘들 정도로 친해지니까 애정신에서도 웃으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라디오 로맨스'는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면에서는 참패를 거뒀다. 김소현은 시청률이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쉬운 것 같아요. 아쉽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인 것 같아요. 저만 했다면 시청률이 나쁘든 아니든 상관 안 할 텐데 뒤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분들이 있어요. 촬영 현장이 정말 힘들었고 스태프분들도 힘들어했어요. 시청률이 잘 나와서 보답이 됐으면 했는데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스태프분들이 내색 안 하시고 그것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지지 않았어요. 좋은 분위기 유지됐고 끝에는 정말 좋았어요. 시청률은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작품이에요."
호평의 중심에는 배우 김소현과 상대역인 윤두준(29)의 10살 차를 뛰어넘은 케미스트리가 있었다. 김소현은 윤두준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윤)두준 오빠는 편했고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현장에서 감독님이 남자, 여자의 설레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혼내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나았어요. 저희가 짙은 멜로여서 감정이 격하고 슬프고 이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찍을 수 있게 오빠가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겉핥기식 배려가 아니라 진짜 배려를 해준다고 진심으로 느꼈어요. 그냥 너무 즐거웠어요. 유쾌하고 웃음도 많으니까 촬영 내내 몸이 힘들어도 기분이나 마음이 즐거웠어요."
김소현은 극중 윤두준과 호흡했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공원에서 그림이 수호를 안아줬던 장면을 꼽았다.
"공원 같은 데서 수호를 안아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좋아해요. 수호라는 캐릭터가 물론 멋있지만 '짠내'가 많이 나고 안타깝다고 느꼈어요. 뭔가 위로해주고 싶고, 그 장면에서는 수호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어요. 진짜 안아주고 싶었고 위로해주는 장면 자체가 좋았어요. 캐릭터들한테 애정이 있는데 수호는 초반부터 생각했던 게 약한 모습 가리기 위해 말을 세게 내뱉고 그림이에게 세상 못되게 말하는 게 너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안타까움을 들여다봐주셨으면 할 정도로 마음 아픈 캐릭터였어요."

김소현과 윤두준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고스란히 안겼다. 김소현은 실제 설렜던 순간을 묻자 수호의 생일을 축하해줬던 장면을 떠올렸다. 김소현은 현실 같은 분위기에 설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렜던 건 후반이었는데 저도 그렇고 두준 오빠도 그렇고 오그라드는 것을 천연덕스럽게 못해서 웃으면서 찍었어요. 수호 생일 날 집에서 생일 축하한다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수호가 자고 일어났고 저는 축하해주는 거였어요. 별거 아닌데 그 장면 자체가 현실 같은 느낌이라 설렜어요. 편안했죠."
이번 작품으로 아역 이미지를 서서히 지워가고 있는 김소현이지만 아역 출신인 김유정, 김새론 등과 여전히 비교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아역부터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한다. 김소현은 경쟁 구도에 뛰어들기보다는 이들과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어떻게 보면 경쟁일 수 있는데 점점 스무 살이 되고 그 이후부터 각자 색깔이 뚜렷해질 것 같아요. 아역부터 해온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남는 친구들 몇몇과 팀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수많은 20대 신인 배우분들과 경쟁할 텐데 굳이 저희끼리 경쟁하는 것은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아역으로 시작했던 만큼 지금의 아역 배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테다. 김소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을 펼치는 아역 배우들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저도 갓 19살을 벗어났지만 몇 년 전에 봤던 7살 친구들과 지금 7살 친구들이 다르더라고요.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르고 연기 잘하고 연기하는 느낌이 차원이 달라서 놀랐어요. '나는 저 때 저렇게 못했는데 저 친구들이 크면 더 잘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어요."
김소현은 '라디오 로맨스'에서 아역으로 출연한 남다름, 이레를 지켜본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대중이 김소현의 성장을 뿌듯해하듯 그 역시 후배들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 드라마에서 이레와 (남)다름이랑 제 아역과 두준 오빠 아역을 했는데 다름이는 '수상한 가정부'에서 제 동생이었어요. 저도 컸고 그 친구도 크니까 뭔가 저를 보는 시각이 어떻겠구나 느껴졌어요. 저는 크는 게 느껴지지 않은데 다름이나 함께 했던 친구들 보니까 '빨리 크는구나'하면서 신기했어요. 다름이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신기했어요. 아직 저도 같이 어리긴 하지만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레도 보면서 엄마 미소가 지어지고 그랬어요."

김소현은 자신의 데뷔작으로 KBS 2TV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 가자'를 소개했다. 지난 2008년을 데뷔라고 한다면 벌써 인생의 절반인 10년을 연기자로 살아온 셈이다. 김소현이 또다른 10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대된다.
"저는 데뷔작을 '전설의 고향'이라고 얘기해요. 처음으로 가장 큰 역할을 맡아봤어요. 연기를 10년 동안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한 일이에요.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단역 오디션 보다가도 '언제까지 할 수 있나. 배우가 될 수 있나'라면서 미래가 불투명하고 막연하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만 둘까'라고 고민했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20년 차 될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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