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정석원, 일단 석방..경찰 "공범 여부 계속 수사"
“일단 석방한 것이다”
호주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던 배우 정석원(33)이 이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고 약 22시간 만에 풀려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젯밤(8일) 8시 30분께 인천공항에서 정석원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방 사유에 관해서는 “동종 전과가 없고 단순 투약 혐의만 확인됐으며, 공인으로서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일단 석방한 것이고 공범 여부 등 수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석원은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등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석원은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그의 소변을 간이 시약검사했고,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그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2주가량 뒤에 나올 전망이다.
전날 공항에서 체포된 직후 광역수사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정석원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가량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냐’, ‘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경찰 이송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짐을 챙긴 뒤 귀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소환이나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진근 온라인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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