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기대상]'피고인' 지성, 대상 수상..이변은 없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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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017년 SBS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2017 S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배우 이보영과 방송인 신동엽이 MC를 맡았다.
대상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피고인'의 지성이었다. 지성은 시상식 전 가장 유력한 후보였고, 이변은 없었다.
지성은 "피고인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 해서 대상을 기대하진 않았다. 딸 가진 아빠로서 너무 무서운 내용이었다. 시청률은 잘 나와도, 이런 이야기다보니 참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피고인 팀의 노력을 보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피고인'을 하면서 만난 좋은 친구가 있다. 엄기준이다. 이 상, 네 거야"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 지성은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 잊지 않고 이 고마움 전하겠다.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제가 하는 일, 주어진 순간순간마다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면서 "동료들 사랑한다. 지인들 가족들 바라봐주시는 모든 분들, 제딸 지유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상 경쟁작으로 꼽혔던 '사랑의온도(사온)', '당신이잠든사이에(당잠사)'의 시청률이 한자릿수를 맴돈 반면, '피고인'은 첫회 14.5%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이래 7회(20.9%) 이후론 20%를 넘겼다. 마지막회는 28.3%를 기록, '별에서온그대(2014)'의 28.1%를 3년만에 깨뜨렸다. 21.7%의 평균 시청률 역시 '자이언트(2010)'와 같은 기록이다. 악역 엄기준도 '캐릭터연기상'을 받을 만큼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피고인'이 자타공인 지성의 원톱작품임을 감안하면 지성의 대상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날 MC를 맡은 지성의 아내 이보영은 "평소 12월 31일에 한 명은 시상식에 따로 있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가족이 함께 있는 날이다. 30개월 아기도 왔다"며 특별함을 더했다. 대상 수상 직후에는 무대에 올라 "너무 축하하고, 고생했고, 자랑스럽다"며 애정이 가득한 뽀뽀를 나누기도 했다.
최우수연기상 주말·일일드라마 부문은 '언니는살아있다'의 손창민-장서희가 받았다. 손창민은 "언니는살아있다 팀 모두를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탁월한 필력에 감사드린다"고 특별히 김순옥 작가에게 찬사를 보냈다.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님과 함께 한다니까 다들 또 복수하냐고 묻더라. 배우로서 연기 변신에 갈증이 있다. 두번째 인생캐릭터를 주셨다"면서 "함께 하진 못했지만 오윤아-양정아-변정수 고맙고, 김수미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연기상 수목드라마 부문은 '당잠사'의 이종석과 배수지가 수상했다. 이종석은 "제가 상복이 유난히 많은데, 상을 받을 때마다 두렵고 무서울 때가 많다. 항상 준비된 것보다 한계단씩 빨리 상을 받는다"면서 "서른이 되는데, 나의 20대를 지켜봐주신 팬들께 고맙고, 좀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배수지도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상을 받을 때마다 무섭다. 이런 자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소감도 잘 못한다. 한분한분 얘기도 못하고 형식적인 얘기만 늘어놓다가 황급히 내려갔었다. 앞으로도 이 자리가 부끄럽지 않게,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말과 함께 '당잠사' 작가 스태프 배우 선후배 및 소속사 관계자들, 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우수연기상 월화드라마 부문은 '조작'의 남궁민과 '귓속말'의 이보영이 받았다. 남자 후보 발표 도중 갑작스런 방송사고로 남자 후보는 '의문의일승' 윤균상만 발표된 상태에서 광고가 등장했고, 광고가 끝나자 강신효가 남궁민 대신 수상에 나섰다. 남궁민은 이날 KBS 연기대상 MC를 맡았기 때문. 이어 이보영은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 드라마 하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자책했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면서 "귓속말 팀의 좋은 분위기가 고마웠다. 열심히 하란 뜻으로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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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기상 수목드라마 부문은 '당잠사' 이상엽과 '수상한파트너(수트너)' 남지현이 받았다. 이상엽은 "이유범을 연기하면서 외롭고 힘들었다. 값진 상 받아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 좋은 아들,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남지현은 "엄청 긴장해서 감독님을 괴롭혔는데, 감사드린다. 예쁘게 봐주셔서 예쁘게 나올 수 있었다"며 관계자와 파트너였던 지창욱, 그리고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우수연기상 월화드라마 부문은 '귓속말' 권율과 박세영이 받았다. 권율은 "귓속말 한분한분의 노력과 정성 덕분"이라며 부모님과 드라마 및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김대영 촬영감독님과 지금은 하늘로 가신 (감독님의)아버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제가 개띠다. 내년엔 더 달리고 짖어대는 한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영은 솟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아직 부족한 제게 이런 상을 주셔서 마냥 기쁘지 않고 두렵고 책임감을 느끼고 떨린다. '귓속말' 팀이 다 같이 받았다 생각하고, 그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올해의캐릭터 상은 '피고인'의 엄기준이 받았다. 엄기준은 "인생 캐릭터인데 악역이다. 이거 좋은 상이죠?"라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라"며 힘있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피고인'은 대상과 작품상, 캐릭터연기상을 휩쓸며 올해 SBS 드라마 최고의 작품임을 인정받았다.
'당잠사'의 예지몽 커플 이종석X배수지는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이종석은 '배우의 몰입'에 대한 신동엽의 질문에 "배수지씨가 대한민국 최고 미녀 아니냐. 순간순간 사랑하면서 촬영했다"고 유려하게 답했다. 수지도 "멋있는 종석 오빠 덕분에 순간순간 몰입했다"고 거들었다,
남녀조연상은 '당잠사' 김원해와 '다시만난세계(다만세)'의 박진주가 받았다. 김원해는 "이게 뭐라고, 이 자리에 서는데 50년 걸렸다. 광대는 판 깔아주면 판에서 미치고 나오면 된다. 스태프 분들이 판을 잘 깔아주셨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박진주도 "차근차근 해서 조연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울컥했다.
'사온' 양세종과 '언니는' 김다솜이 남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양세종은 "솔직한 사람 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짧고 뜨거운 소감을 전했다. 김다솜은 "꿈에서나 있을 일, 상상만 해온 일"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작품상은 드라마 '피고인', 청소년연기상은 '초인가족' 김지민이 받았다. 청소년연기상 시상은 2006년과 2008년 SBS 아역상 출신 여진구와 남지현이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2017 SBS 연기대상'은 SBS 드라마 PD를 비롯해 SBS 출입기자, 시청자 위원 등으로 꾸려진 '2017 SBS 연기대상 선정위원회'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SBS연기대상 부문별 수상자
대상=지성(피고인)
최우수연기상 남자(월화)=남궁민(조작) / 여자(월화)=이보영(귓속말)
최우수연기상 남자(수목)=이종석(당신이잠든사이에) / 여자(수목)=배수지(당신이잠든사이에)
최우수연기상 남자(주말·일일)=손창민(언니는살아있다) / 여자(주말·일일)=장서희(언니는살아있다)
우수연기상 남자(월화)=권율(귓속말) / 여자(월화)=박세영(귓속말)
우수연기상 남자(수목)=이상엽(당신이잠든사이에) / 여자(수목)=남지현(수상한파트너)
우수연기상 남자(주말·일일)=안내상(언니는살아있다) / 여자(주말·일일)=손여은(언니는살아있다)
캐릭터연기상=엄기준(피고인) / 베스트커플상=배수지X이종석(당신이잠든사이에)
남자조연상=김원해(당신이잠든사이에) / 여자조연상=박진주(다시만난세계)
남자신인상=양세종(사랑의온도) / 여자신인상=김다솜(언니는살아있다)
작품상='피고인' / 청소년연기상=김지민(초인가족)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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