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6월 12일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서 만난다

샌더스 대변인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밝혀.. 싱가포르 앞바다 연륙도로 경호·보안 등 유리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 /사진=카펠라호텔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트위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행사를 주최하는 우리의 훌륭한 싱가포르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싱가포르 앞바다에 있는 넓이 4.71㎢의 연륙도인 센토사섬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한 세기의 핵담판이 열릴 역사적인 장소로 최종 낙점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자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카펠라호텔에서 직접 대면하게 된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에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센토사섬은 본토와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모노레일 등만 막으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경호, 보안 등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그동안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꼽혀왔다. 카펠라 호텔은 옛 영국군 캠프를 빌라 형태로 리모델링한 6성급 호텔이다.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실무회담을 진행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사전준비팀도 그동안 카펠라호텔에 머물러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지난 4일 시내에 위치한 샹그릴라호텔 주변 탕린 지역을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센토사섬 전역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도 같은기간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마리나 베이 인근 플러턴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희망컨대 커다란 무언가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최종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델. /사진=카펠라호텔 홈페이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 위치./사진=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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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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