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고인 물'로 인식.."설치 피해야"

이종행 기자 2018. 4. 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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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일부 공공기관 건물과 주요 도로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의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 광주시내 주요도로와 공공기관 건물, 지하철 역사 입구 등에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 차원에서 다양한 색깔의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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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설치된 점자블록 위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018.4.17/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광주=뉴스1) 이종행 기자 = 광주지역 일부 공공기관 건물과 주요 도로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의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들에게 '고인 물' 로 보이면서 오히려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 광주시내 주요도로와 공공기관 건물, 지하철 역사 입구 등에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 차원에서 다양한 색깔의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 점자블록은 주로 노란색인 경우가 많은데, 건물·도로의 미관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은색 스테인리스 또는 검은색·회색 점자블록을 설치한 곳도 적지 않다.

문제는 상당수 시각장애인들이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또는 검은색·회색 등 어두운 계열 점자블록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노란색 점자블록도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때가 타거나 훼손된 경우에도 점자블록으로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많다.

올 들어 지난달 31일 현재 광주시 시각장애인 수는 모두 7310명.

이들은 장애등급에 따라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전맹과 저시력으로 나뉘는데, 상당수 시각장애인들은 빛 등의 투영 정도에 따라 사물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저시력자다.

하지만 은색 스테린리스 점자블록은 '물웅덩이' 또는 '대리석' 등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등 ‘사막의 신기루’와 같은 현상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다.

검은색·회색 등 점자블록도 시각장애인들에겐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광주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엔 더욱 심한데, 물웅덩이처럼 보이는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을 피해 가다 버스승강장 등에 부딪혀 다친 경우도 많다"며 "주변 미관보단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09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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