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5m '초거대어룡' 실존했나..화석 새로 발견

김진호 기자 2018. 4. 10.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억년 전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은 무엇이었을까? 학계에선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수염고래(Blue Whale)와 맞먹는 크기의 바다 파충류, '초거대어룡(Giant Ichthyosaur)'이 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기인 약 2억 2000만년~2억 10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영국 맨체스터대 지구과학과 딘 로막스 박사팀은 2년 전 발견된 화석이 중생대 바다에 살았던 약 25m 크기의 초거대어룡의 것임을 확인, 9일(현지시각)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거대어룡 존재 둘러싼 150년 논란 종지부 찍을까
Nobumichi Tamura 제공

2억년 전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은 무엇이었을까? 학계에선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수염고래(Blue Whale)와 맞먹는 크기의 바다 파충류, '초거대어룡(Giant Ichthyosaur)'이 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기인 약 2억 2000만년~2억 10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화석 증거 부족으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아 이 공룡의 실존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 150여 년 동안 끊이지 않았다. 최근 초거대어룡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맨체스터대 지구과학과 딘 로막스 박사팀은 2년 전 발견된 화석이 중생대 바다에 살았던 약 25m 크기의 초거대어룡의 것임을 확인, 9일(현지시각)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쇼니사우르스 시칸니엔시스(Shonisaurus sikanniensis)’라 이름 지어진 이 초거대어룡 화석은 지난 1850년 영국 글로스터셔 주 어스트 절벽(Aust Cliff)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를 근거로 초거대어룡 종이 중생대 바다에 살았으며, 길이 최소 20m에 무게가 20~35t(톤)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초거대어룡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4종류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유실되거나 파괴된 것을 제외하면 현재 3개가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스터셔주에서 발견된 것 이외의 추가로 찾은 뼈 화석들은 어룡이 아닌 검룡류나 용각류 공룡의 팔 또는 다리 뼈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처럼 화석 자료가 극히 부족해 초거대어룡의 존재는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초거대 어룡 쇼니사우르스시칸니엔시스의 상상도(위)와 뼈화석도로 온전한 뼈화석 표본은 발견된 바가 없다-n

이번 연구에 사용한 화석은 2016년 5월 영국 서머싯 주 릴스톡(Lilstiock) 해변에서 발견된 것이다. 영국의 화석 수집가 폴 데라 세일은 “처음에는 바위조각인 줄 알았다”며 “이내 수중공룡의 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즉시 수중 공룡 전문가에게 전달해 분석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발견한 아래턱뼈 외에도 주변에서 1m 이상 크기의 뼈 화석들을 더 발견해 연구팀에 제공했다.

연구팀은 어스트 절벽에서 나온 초거대공룡의 화석과 릴스톡에서 나온 화석의 유사점부터 비교했다. 기존 화석과 형태적으로 일치하며, 25%가량 크기가 큰 만큼 약 25m 길이의 초거대 어룡의 것으로 분석했다.

딘 박사는 “릴스톡 화석과 어스트 절벽 화석은 형태나 띠모양 등이 같았다”며 “거대 육상공룡의 화석이라는 반론도 아직 강한데, 보다 많은 화석을 발견해야만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twok@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