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금새록 "피말리는 오디션, 수정 역 욕심났다"(인터뷰①)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이 앳되고 참한 신인 여배우의 입에서 그렇게 거친 욕설이 나오다니.
여성 캐릭터들이 전부 매력적으로 나온 인기 영화 '독전'. 그 중에서도 초반부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배우 금새록을 만났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독전'에서 금새록은 형사 원호(조진웅)가 마약 수사를 진행하며 알게 된 소녀 수정 역을 맡아 초반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막내 딸 박현하와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독전'이 500만 관객 돌파를 향해가면서 연일 화제가 되자 초반부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금새록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새록은 "'너가 그렇게 욕을 잘하는 친구였나'는 반응이 많고, '욕이 찰지더라'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리고 '이미지가 같이 살래요 속 현하랑 너무 많이 달라 못 알아봤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유동근 아버지도 보고 왔다고 말씀해주시고 감독님도 봤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박선영 선배님과 한지혜 선배님도 개봉하는 날 나 때문에 '독전' 보러 가신다고 하시더라"고 주변 반응에 대해 전했다.
이어 금새록은 "사실 아직 '독전' 수정이가 금새록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같이 살래요' 현하는 아무래도 매주 나오는 드라마다보니까 금새록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이는 아니더라도 알아봐주시긴 하는 것 같은데 막내딸로 많이 알아봐주신다. 근데 수정이는 금새록인지 현하인지는 많이 모르시는 것 같다. 난 사실 그것도 워낙 '독전'에선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이 연기를 잘하셔서 그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현하랑 수정이를 같은 인물로 안 봐주시는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 역할로 바라봐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생각한다. 그게 '금새록이다, 수정이다'가 아니라 '얜 현하다, 수정이다' 이렇게 바라봐주실 때 그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렬한 수정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금새록이지만 외모적으로만 봤을 땐 쉽사리 비행 청소년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는다. 세 보이기보단 순둥순둥한 외모를 가진 금새록은 어떻게 수정이가 될 수 있었을까. 금새록이 완벽한 수정이가 되기까지 그 과정엔 피 말리는 오디션이 있었다.
"오디션을 6번 봤다. 정말 오랫동안 봤다. 제일 피 말리는 오디션이었다. 감독님이랑 내 데뷔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같이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나한테도 수정 역할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주셔서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됐다. 근데 너무 많이 오디션을 봐서 피 말렸다. 그동안 봤던 오디션들 중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너무 욕심도 났다. 감독님이랑 작업을 또 하고 싶었는데 바로 된 게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힘들게 오디션을 봤다."
그동안 '밀정', '한강블루스', '경성학교', '암살', '더 킹' 등에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금새록이란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린 건 '독전'이 처음이다. 그간 오디션에 수도없이 낙방한 금새록은 자신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새록은 "정말 많이 오디션을 봤는데 피가 말렸다. 그렇게 많이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부족한 점들이 많아서 더 그랬던 건데 너무 하고 싶은데 피가 말렸다. 감독님께서 최종 오디션이라 말씀하셨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그때 보통 때 같았으면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지' 했을테지만 그날은 '그냥 재밌게 해야지'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봐서 그런 부분들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끝나고도 걱정했다. 금새록은 "마지막 최종 후보가 누가 올라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 분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과연 어떻게 될까 하고 돌아갔는데 다시 영화사로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더라. 해서 같이 저녁 먹는데 그때까지 안됐다고 할까봐 너무 떨렸다. 감독님께서 '잘했다, 같이 하자'고 한 마디 해주셨는데 모든 마음이 무너졌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감격의 합격 소식 후 금새록은 이해영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차근차근 수정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조진웅을 믿고 따랐고, 자신의 분량이 없는 촬영장도 자주 찾아갔다.
"너무 어려보이거나 동글동글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가발도 쓰고 망사 스타킹과 힘을 주는 의상도 입었다. 그리고 컬러 렌즈도 내가 직접 사가 힘을 줘 보는 게 어떻겠냐고 분장팀 실장님들께 여쭤봤는데 좋다고 하셔서 끼게 됐다. 그런 식으로 보완해 나갔다. 화장도 내가 평소에 하던 것 말고 이미지적으로 맞춰가려 했다. 내가 중점을 뒀던 부분은 조진웅 선배와의 호흡이었다. 수정이가 만나는 인물은 원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원호와 전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야 됐기 때문에 조진웅 선배님과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난 촬영이 몇 개월 사이 띄엄띄엄 있었는데 촬영이 없는 날도 복숭아를 사서 촬영장에 자주 갔다. 그러면서 더 가까워지고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금새록은 자신과 호흡을 맞춘 배우 조진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조진웅 선배님이 후배들을 많이 챙겨주셔서 배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고 영화적 고민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독전' 출연 배우들이 다들 너무 친하다. 끈끈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모일 정도로 연기적인 얘기도 나누고 고민도 털어놓고 서로에게 힘이 된다. 나한테는 빠질 수 없는 관계들이 됐다. 내가 더 '독전'을 사랑하는 이유가 그런 부분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선배들, 좋은 동료들이랑 그런 관계를 얻을 수 있었던 게 너무 감사하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런 관계는 감독님, 제작사 용필름, 조진웅 선배님이 많이 만들어주셨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독전'에 대해 많이 토론해 나가면서 장면을 만들어가자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NEW,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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