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5m 수도관이 집? 홍콩 '깡통 주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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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값으로 유명한 홍콩에서 이른바 '캔 하우스(can house)'가 주거 문제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CNN은 콘크리트 수도관으로 만든 캔 모양의 초소형 주택을 소개하며 홍콩 주거 문제의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홍콩 디자인 인스파이어' 박람회에 소개된 캔 하우스는 홍콩 소재 건축회사 '제임스 로 사이버텍스처'가 내놓은 것으로, 콘크리트 수도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초소형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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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세계 1위 악명… ‘캔하우스’ 대안으로 급부상
1채 1600만원… 月 임대 41만원
운송 간편하고 쌓아올릴 수 있어
고가 아래·옥상에도 설치 가능
스마트폰 연동으로 원격 조종도
길이 5m, 지름 2.1m 캔 안에 사람이 산다?
비싼 집값으로 유명한 홍콩에서 이른바 ‘캔 하우스(can house)’가 주거 문제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CNN은 콘크리트 수도관으로 만든 캔 모양의 초소형 주택을 소개하며 홍콩 주거 문제의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홍콩 디자인 인스파이어’ 박람회에 소개된 캔 하우스는 홍콩 소재 건축회사 ‘제임스 로 사이버텍스처’가 내놓은 것으로, 콘크리트 수도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초소형 주택이다. 수도관의 길이는 5m, 지름은 2.1m이며 바닥면적은 9∼11㎡(약 3평) 정도다. 접이식 침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고 샤워실과 화장실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집의 불을 켜고 끄는 등 원격조종도 가능하다. 제임스 로 사이버텍스처 대표는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수도관들이 널려 있어 무심코 들어갔다가 그 안이 무척 넓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때 이 수도관 안에 편의시설이 갖춰지면 사람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데는 약 한 달이 소요됐다. 로 대표는 “무엇보다 비용이 매우 적은 데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쾌적해 높은 집값에 지친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캔 하우스 한 채의 가격은 1만5350달러(약 1600만 원) 정도이며, 한 달에 383달러(약 41만 원) 정도에 임대될 예정이다. “수도관이 저렴해 낮은 비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로 대표는 설명했다. 캔하우스는 또 차지하는 면적이 좁고 운송이 간편하며 다른 캔하우스와 함께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빌딩과 빌딩 사이 작은 공간에 연결 부품 없이 여러 채를 쌓아둘 수도 있고, 고가도로 아래나 건물 옥상에도 설치할 수 있다. 캔하우스의 무게는 20t 정도로 이동도 간편하다. 로 대표는 “특히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관 주택 등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그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고 싶다”며 “전 세계 판자촌 등 빈민가들을 재개발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집값은 나날이 치솟고 있으며 소득 대비 집값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1위를 8년 연속 차지하고 있다. 홍콩의 평균 주택가격은 한 채당 180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새로 지어진 17㎡(약 5평) 규모의 한 아파트는 21만 달러(약 2억2500만 원) 정도에 거래됐다. 홍콩의 주택난을 상징·대표하는 것으로 ‘관 주택’(coffin home)이 있다. 말 그대로 관처럼 간신히 몸 하나 눕힐 공간이 집의 전부인 곳이다. 홍콩의 사진작가 베니 람이 관 주택에 사는 빈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거 문제가 심각해지자 홍콩 정부는 심지어 지하 동굴까지 개발해 지상 거주지를 확보하는 이른바 ‘동굴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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