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이 뜬다] 아이와 장보러 온듯..반려동물도 함께 쇼핑하는 가족형 매장

이유진 2018. 1.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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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아, 간식 이거 어때?" "이 방석에 한번 앉아보자" 갈색 푸들 강아지가 미니 쇼핑카트 위에 점잖게 앉아 간식을 고른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위치한 몰리스 카페는 애견 테마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반려견과 함께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하는 고객이 꾸준하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할인점 반려동물매장을 뛰어넘어 몰리스펫샵을 개와 고양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전문점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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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몰리스펫샵'
반려동물 전문용품과 호텔, 놀이터, 애견미용숍 등을 한곳에서 운영하는 몰리스펫샵 가든파이브점 매장 모습 [사진 제공 = 이마트]
"복남아, 간식 이거 어때?" "이 방석에 한번 앉아보자" 갈색 푸들 강아지가 미니 쇼핑카트 위에 점잖게 앉아 간식을 고른다. 아이를 대하듯 반려견주도 진지하다. 이마트의 반려동물용품 전문숍 '몰리스펫샵'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마트의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 관련된 전문상품을 판매하는 토털숍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펫 오너형 시장'에서 한 단계 발전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부로 여기는 '펫 패밀리 시장'이 올 것이라 판단해, '몰리스펫샵' 기획 단계부터 커뮤니티형 전문점을 지향했다. 몰리스펫샵 이전의 반려동물용품 매장은 실제 사용자인 반려견·반려묘 등이 들어갈 수 없는 사람 중심의 매장이었다. 몰리스펫샵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가족형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판매하는 품목은 간식 350여 종, 사료 300여 종, 패션의류 300여 종, 애묘용품 150여 종 등 최대 2400여 종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각종 캐릭터 용품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가치를 고객과 공유할 수 있게 상품군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몰리스펫샵 매장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한곳에 모아놨다. 반려동물카페, 스파, 테라피 시설이 있고, 반려동물이 목욕할 수 있는 셀프목욕시설,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 '도그런'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시설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형태다. 점포당 1~2명의 전문 미용사가 근무해 미용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장을 보는 동안 반려견을 맡아주는 놀이터도 설치했다.

몰리스펫샵 내 가전체험 코너 [사진 제공 = 이마트]
반려동물 전용 호텔도 인기가 높다. 가족들이 집을 비울 때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호텔은 비수기 기준 1박당 1만5000원이며, 주말은 2만원, 성수기는 1박당 3만원 수준(점포별로 다름)이다.

냉난방이 가능한 기본룸 위주지만, 일부 점포에는 맨션형 대형룸을 갖춰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기획했다. 하루 일정 시간은 놀이터에서 활동하고, 반려견주가 맡긴 간식이나 사료를 시간에 맞춰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몰리스펫샵 측은 "명절이나 바캉스철 등 성수기에는 2~3주 전 예약이 마감되는 등 호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위치한 몰리스 카페는 애견 테마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반려견과 함께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하는 고객이 꾸준하다.

일반 이마트 매장에서도 반려동물 용품과 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몰리스 브랜드로 몰리스 프로발란스, 몰리스 사이언스 등 세분화된 사료를 갖췄고, 최근 동국제약과 협업해 프리미엄 사료 '몰리스 케어'도 내놨다.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펫'과 '가전용품'을 접목한 체험존도 선보였다. 스타필드 고양에 있는 '펫 가전용품 체험존'에서는 반려동물 모질과 피부에 맞게 조절한 전용 드라이어와 드라이룸을 체험해볼 수 있다. 펫 전용 공기청정기나 주인의 음성을 녹음하고, 시간에 맞춰 사료를 줄 수 있는 자동급식기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할인점 반려동물매장을 뛰어넘어 몰리스펫샵을 개와 고양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전문점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작년 말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헌 옷으로 만들어진 후드하우스를 제작해 길고양이들을 위한 집을 증정하는 행사도 펼쳤다"며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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