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영면] 오너 4세 구광모 LG전자 상무 행보는

최갑천 2018. 5. 22.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담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계의 시선은 오너 4세 경영을 앞둔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특히 구 상무가 다음 달 29일 지주사인 ㈜LG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안을 승인받으면 곧바로 본격적인 총수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 등기이사 선임안 승인되면 그룹경영 전면에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할지 승계 도울지 관심
화담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계의 시선은 오너 4세 경영을 앞둔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특히 구 상무가 다음 달 29일 지주사인 ㈜LG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안을 승인받으면 곧바로 본격적인 총수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구 상무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구 회장의 발인식에 이어 친인척들과 함께 경기 광주 곤지암 인근으로 이동해 수목장을 지켜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3일장으로 치른 장례식이 끝나면서 LG는 곧바로 구 상무의 경영승계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마흔 살인 구 상무는 현재 맡고 있는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 자리에서 조만간 물러나 그룹 승계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올 1월 LG전자로 이동하기 전까지 LG에서 4년간 근무하며 아버지 곁에서 강도 높은 경영수업을 받았다. 구 상무가 그룹을 맡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그룹의 경영현황과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경영승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 상무는 2014년부터 LG에서 시너지팀과 경영전략팀 임원으로 재직하며 계열사 조정과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았다.

오너 4세인 구 상무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기 위해서는 내달 29일 열리는 임시주총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앞서 지난 17일 LG 이사회는 구 회장을 대신해 구 상무를 사내이사에 선임한 바 있다. 구 상무가 주총을 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LG그룹을 지배하는 LG의 최대주주인 구 회장(11.28%)과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은 46.48%로 안정적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LG 총수일가의 가풍을 감안하면 구 상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주총 직후 그룹 총수로서 실질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변고로 승계작업이 예상보다 급진전됐지만 그룹의 안정화와 상징적 차원에서 총수 자리를 오래 비워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구 상무가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구 회장의 지분(11.28%)을 상속받으려면 최소 9000억원 이상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작은아버지이자 2대 주주인 구본준 부회장이 주총 이후 전통에 따라 계열분리를 할지, 아니면 그룹에 남아 구 상무의 승계작업을 당분간 도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