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떠나는 주한미군..'캠프 험프리스' 평택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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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해방 직후 서울 용산에 미군이 들어선지 73년 만에 주둔 역사가 마무리된다.
오는 29일 주한미군사령부 등 용산 미군 시설이 경기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본격적인 평택 주둔 시대를 연다.
미7사단이 처음 용산과 인연을 맺었을 때부터 73년, 정식 주한미군사 창설부터는 61년 만의 기지 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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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군 주둔 역사 용산..정부, 생태공원 조성 검토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1945년 해방 직후 서울 용산에 미군이 들어선지 73년 만에 주둔 역사가 마무리된다. 오는 29일 주한미군사령부 등 용산 미군 시설이 경기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본격적인 평택 주둔 시대를 연다.
2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29일 오전 9시30분 평택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유엔사령부·주한미군사 신청사(본관 4층·별관 2층) 개관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캠프 험프리스 조성 사업은 전국에 흩어진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좀 더 나은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추진돼 2007년 11월 기공식을 했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 육군 제8군이 주둔하는데 전체 부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290만㎡)의 5.5배인 1467만7000만㎡라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라고 전해진다.
특히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이 사용하는 오산 공군기지(약 930만㎡ 규모)가 근처에 있어 통합기지 개념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 장병 4만5000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 등 전체 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 및 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513개동(한국군 측 226동·미군 측 287동)이 들어선다.
캠프 험프리스는 원래 지난해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기존 토지의 반환 협상 및 일부 시설의 공사 지연 등으로 늦어졌다. 주한미군 지상전력을 지휘·통제하는 미8군사령부는 지난해 7월 옮겼다.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벤저민 K 험프리스 미국 육군 준위의 이름을 딴 곳으로 미국 육군 제2항공여단 본부 기지를 3배 넓혀 만들어졌다. 1952년에는 일본해군시설대가 주둔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기지 건설에 들어간 107억 달러(약 11조9000억원) 가운데 92%인 98억 달러(약 10조9000억원)을 부담했을 만큼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첫 일정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양국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미군의 용산 주둔 역사는 194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미 24군단 소속 7사단 병력 1만5000명이 용산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용산은 원래는 1910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말까지는 일본군의 군사 중심지였다. 일본은 1904년 군사동맹협약격인 한일의정서 등을 맺고 1906년부터 기지 공사에 들어가며 주둔했다.
미군은 1949년 7월 군사고문단 약 500명만 남기고 철수했지만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1953년 7월 휴전 이후부터는 용산기지를 다시 사용했다.
이후 주한미군사는 1957년, 한미연합사령부는 1978년에 용산기지에 들어섰다. 미7사단이 처음 용산과 인연을 맺었을 때부터 73년, 정식 주한미군사 창설부터는 61년 만의 기지 이전이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땅을 공원으로 만드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연합사는 연말까지 국방부 영내 건물로 옮긴다. 주한미군사와 연합사가 용산을 떠나도 몇몇 소규모 부대는 잔류하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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