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픽업트럭 F-150에 새롭게 개발한 V6 3.0L 디젤 엔진을 얹는다. 공식 출시는 5월. 최근 미국 환경 보호청(EPA)으로부터 연비 인증도 받았다. 고속도로 연비는 30mpg(12.7㎞/L)이며 도심연비는 22mpg(9.3㎞/L), 복합연비는 25mpg(10.6㎞/L)를 뽐낸다. 국내 소비자도 솔깃할 성능을 뽐낸다. 큼직한 가솔린 엔진에서 생기는 연료비 부담을 지워 흥미롭다.
단순히 살뜰한 연비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V6 3.0L 파워스트로크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60.9㎏‧m을 뿜는다. V6 3.5L 가솔린 에코부스트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은 115마력 낮지만, 토크는 약 3㎏‧m 더 높다. V8 5.7L 가솔린 헤미 엔진 품은 램 1500과 비교해도 최대토크가 5.2㎏‧m 더 강력하다. 게다가 1,750rpm부터 줄기차게 뿜어낸다.



고속연비의 비결 중엔 10단 자동변속기도 한 몫 한다. 항속주행 시 엔진회전수를 낮춰 연비를 살뜰히 챙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힘 좋은 디젤 엔진은 어지간한 카라반 견인도 끄떡없다. 최대 견인능력은 5t(톤)을 훌쩍 넘은 5,170㎏이다. 적재용량은 2,020파운드(약 916㎏)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향후 이 엔진은 차세대 익스플로러와 링컨 SUV 라인업에도 얹을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F-150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 지난달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강력한 토크를 뿜는 전기 모터가 F-150에 걸맞은 견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탱과 익스플로러 등 중심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버전을 투입한다. 포드는 “앞으로 선보일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V8 모델 수준의 토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4세대로 진화한 ‘라이벌’ 쉐보레 실버라도 역시 2019년에 신형 디젤 엔진을 얹는다. 변속기는 포드와 함께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쓴다. 참고로 신형 머스탱과 카마로의 10단 자동변속기와 같다. 게다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투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배기량 가솔린 중심의 미제 픽업트럭이 변화의 조짐을 맞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