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찍고 약 먹은 엔진, 원기 회복

내 차의 컨디션이 궁금해 엔진 내시경을 찍었다. 관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쁜 상태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를 받아보니 충격적이었다. 



첫 차를 샀을 때의 설렘은 몇 년이나 갈까? 처음에는 지극정성 모셨던 애마지만 시간이 지나자 소홀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엔진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살짝 고민했다. 그래도 더 많이 달린 차에 해야 하지 않을까? 후배들에게 의향을 물었더니 모두 나의 애마, ‘아방이(2011년형 현대 아반떼 MD 1.6 GDI)’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배차는 현대 직분사 엔진이잖아요. 엔진 까보면 대박 아닐까요? 정말 깨끗할 지도 몰라요.” 내 애마의 완벽한 컨디션을 알아보는 후배들의 마음에 눈물이 났다. 

사실 아방이를 엔진 내시경 검사 대상자로 뽑은 이유는 9만㎞ 넘게 달리면서 첨가제 등을 한 번도 넣어본 적이 없어서라고 믿고 싶다. 왜 흔한 첨가제 한 번 넣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확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지레짐작뿐. 내 차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다. 결국 약속을 잡았다. 



4월 16일, 경기도 일산의 불스원 프라자를 찾았다. 먼저 실린더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불스원 소속 연구원이 커다란 가방에서 촬영 장비를 꺼냈다. 본체에 화면과 조종기가 달린 특이한 카메라다. 조종기로 기다란 관을 움직여 끝에 달린 렌즈로 사진을 찍는다. 신기해서 만져봤는데, “한 대에 1,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말에 다소곳이 내려놓았다.

1차 촬영일 당시 주행거리는 9만2,698㎞. 촬영을 위해 엔진의 점화 플러그를 빼고 낚싯줄 드리우듯 카메라를 넣었다. 화면이 아주 캄캄했다. 실린더 내부에 카본이 쌓여 피스톤을 뒤덮고 있었다. 불스원 연구원은 “지금까지 살펴본 차들에 비하면 심각한 편은 아니다”고 나를 위로했다. 카본이 너무 많이 쌓여서 빛을 흡수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실린더 내부의 카본은 이물질이다. 불완전 연소 현상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다. 청소해주지 않으면 연료가 제대로 타지 않으니 카본이 더 많이 쌓이는 상황이 반복된다. 연비, 출력이 떨어지고 소음과 진동도 생긴다. 따라서 더 큰 문제 생기기 전에 막을 필요가 있었다. 불스원샷 프리미엄을 일단 넣어보기로 했다. 

아반떼 MD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트립컴퓨터로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약 500㎞. 첫 1,000㎞ 동안 불스원샷 프리미엄 2통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름을 가득 채운 뒤 계속 달려봤지만 변화를 알아채기란 어려웠다. ‘사용자 리뷰를 보면 변화가 느껴진다는데… 내가 둔한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림짐작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에 일정이 꼬여 1,000㎞ 딱 찍고 촬영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1,500㎞ 정도를 불스원샷을 넣지 않고 달렸다. 마지막 주유를 끝내고 다시 불스원샷 프리미엄 1통을 넣었다. 그리고 주유구를 봉인한 채 약 400㎞를 달린 후 불스원 프라자에 도착했다. 총 주행거리는 9만5,635㎞.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카본이 씻겨 나가 피스톤 가운데가 반짝반짝 빛났다. 불스원 연구원은 “영향을 많이 받는 가운데가 먼저 깨끗해졌고, 바깥 둘레의 카본 두께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불스원샷을 사용하면 주변부도 완전히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상적인 사용주기를 물으니 3개월에 한 번(약 3,000~5,000㎞ 주행) 불스원샷을 넣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불스원은 “인젝터 또한 깨끗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자료를 요청했다. 현대 LF 쏘나타 2.0 GDI 엔진의 인젝터 사진을 받았다. 표면을 보면 불스원샷 사용 전후 차이가 명확하다. 사용 전에는 노즐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카본이 퇴적된 상태. 사용 후에는 연료분사 노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개선됐다.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돌아오는 길엔 ‘생각보다 잘 나가는 걸’이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조용한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 경계했던 기대심리가 자꾸 생긴다. 이제 9만5,000㎞ 달린 아방이를 고장 없이 얼마나 탈 수 있을까? 사실 모르겠다. 다만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해볼 생각이다. 일단 엔진만이라도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상황이 기쁘다.

글 안민희 기자

사진 최진호, 안민희

취재협조 불스원, 불스원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