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몸 아파 군대도 못가고..밥 먹고 연기만 했죠"(인터뷰)

뉴스엔 2018. 2.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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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이재하 기자]

'천만 요정'이라는 사랑스러운 수식어가 어울리는 단 한 명의 남자배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으로 필모그래피에 천만 돌파작을 하나 더 추가한 압도적인 존재감의 오달수다.

흥행 치트키 오달수가 또 한 번 시동을 걸었다. 설 연휴를 맞아 영화 '조선명탐정' 세 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흡혈 괴마의 비밀'을 내보였다.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78만6,259명의 관객을 모았고,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387만2,0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설 연휴 가족 단위 관람객을 꽉 잡아온 시리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역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2월 16일 설날 당일 23만1,70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159만3,148명으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이로써 '조선명탐정' 시리즈 세 편이 도합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경사를 안게 됐다. 과연 '천만 요정'다운 행보다.

오달수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의 유쾌한 파트너 서필 역을 맡아 활약한다. 국내 몇 안되는 시리즈물 흥행작 계보를 착실하게 잇고 있는 소감은 어떨까. 오달수는 "1편을 찍을 때는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미디를 쫓아가기 바빴는데, 2편과 3편을 거치며 안정감을 찾았다. 신선한 숨을 불어 넣어주는 영화라서 굉장히 애착이 간다"고 벅차 말했다.

특히 김명민과의 호흡이 차지다. 두 사람은 한 마디로 극과 극이다. 성격에서부터 연기 스타일까지 정반대다. 냉철할 것 같은 김명민이 오히려 활달한 스타일이고, 유머러스할 것 같은 오달수가 차분한 편이다. 오달수는 "김명민 씨가 워낙에 공격적으로 연기를 잘 해주시니까. 마치 우리는 적극적인 공격수와 적극적인 수비수인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또 "명민 씨가 워낙 창의적이고 능동적이다. 잘 이끌어주니까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3편까지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이어진 만큼, 4편과 5편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다. 단 하나 문제라면 주연 배우들의 나이와 체력이다. 오달수는 "3편이 잘 되어야 4편과 5편을 찍을 텐데. 이번에 영화 찍으면서 조금만 뛰어도 '헥헥' 거리게 되더라. 만약 다음편을 찍게 된다면 '신과함께'처럼 4편과 5편을 한꺼번에 하는 게 어떠냐는 말도 오갔다. 더 늙을 필요가 있을까?"라 말하며 웃었다.

지난해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익살스러운 판관 역할을 맡에 제 몫을 다했던 오달수다. 동시기 개봉한 '1987' 역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천만 요정'이라는 수식어는 농담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그는 "'1987'도 '신과함께'도 당연히 잘 될 작품이 잘 된 것이다. 주목 받아야 할 좋은 작품들이다. 특히 '신과함께'는 원작도 큰 인기를 끌었지 않나. '과연 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고, 가보지 못한 세계가 궁금했었는데 CG와 특수효과가 잘 살았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영화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 한 편 한 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모이고 모여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오달수는 "지금까지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이 연기 덕분 아닌가. 1990년대 첫 작품을 했다. 몸이 아파서 군대도 못 갔으니까 말 그대로 밥 먹고 연기만 했다. 연기가 참 재밌다. 조폭도 됐다가, 조선시대에도 살아봤다가, 야당 총재도 됐다가..이 모든 게 배우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라 배우라는 직업에 더 없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만 요정'이라는 수식어는 영광이지만, 스코어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터. 배우는 관객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속 편한(?) 말을 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오달수는 "스코어에 신경 쓰는 타입이다. 다른 영화는 몇 명이 봤나 영진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도 한다. 관객이 얼마나 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앞서 저의 직업인 '연기'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 연기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애정 가지듯이 말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 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달수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의 파트너 서필 역을 맡았다. 절찬 상영 중이다.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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