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프로파일]멕시코 대표팀의 혼, 라파엘 마르케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홍명보는 한국 대표팀 수비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39·아틀라스)의 역할도 그와 비슷하다.
1979년생인 마르케스는 한국 나이로 올해 마흔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골키퍼를 제외하면 가장 나이가 많다. 언제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멕시코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사실 마르케스는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뻔했다. 지난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돈세탁 과정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마르케스의 유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축구협회는 그의 합류 여부를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마르케스의 대표팀 발탁을 강력히 주장했고, 끝내 관철시켰다. 145경기에 달하는 A매치 경험, 4번의 월드컵은 결코 무시못할 ‘훈장’이었다. 오소리오 감독은 선수로 뛰지 못할 경우, 코치로라도 데려가려고 생각했는데, 지난 10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마르케스를 포함시키며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경험 여부를 떠나, 전력 자체로도 마르케스는 유용한 자원이다. 마르케스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뛰었던 바르셀로나에서 이를 충분히 증명했다.
현재 멕시코는 주전 중앙 수비수인 네스토르 아라우호(산토스 라구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수비진을 재편해야 한다. 마르케스의 가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만약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더라도 중원의 사령관 엑토르 에레라(FC 포르투)를 뒤에서 받치며 자신의 장점인 뛰어난 게임 리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일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5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마르케스는 이변이 없는 한 이번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가 유력하다. 마지막 월드컵인만큼 그가 내뿜을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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