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명록, 글씨체 보니.. "도전적이고 충동적"

김유림 기자 2018. 4. 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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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전 판문점 평화의집 1층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필로 방명록을 써내려 간 가운데 글씨체가 눈길을 끌었다.

오늘(27일)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특한 서체로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매우 가파른 기울기를 봤을 때 김 위원장은 도전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이 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씨체와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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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명록.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남북정상회담 전 판문점 평화의집 1층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필로 방명록을 써내려 간 가운데 글씨체가 눈길을 끌었다. 오늘(27일)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특한 서체로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의 글씨체를 본 필적 분석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낸 구본진 변호사는 "경사 각도가 오른쪽으로 급하게 올라가는 걸 보아 조부 김일성, 부 김정일의 필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필체는 '명필체'로 받들어지며 김정일의 필체는 '백두산 서체'로 불린다. 북한 월간지 '조선예술' 2014년 7월호에 실린 '만경대 가문의 혁명사상과 명필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아버지의 필체를 따라 배우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매우 가파른 기울기를 봤을 때 김 위원장은 도전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이 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씨체와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구 변호사는 또 "단어마다 'O'을 다르게 쓰는 것처럼 일관되지 않은 글씨가 있지만 규칙성이 심하게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다소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나 대체로 예측 가능한 성격이라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남긴 '2018' 글씨체를 보면, 각각의 글씨가 서로를 침범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개의치 않아 하는 성격을 뜻한다. 구 변호사는 "행간이 좁은 글씨를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위협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방명록을 써내려갔다. 이에 대해 구 변호사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성격이 급하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글씨 쓰는 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일을 대충대충 끝내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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