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회 "추락한 10년, 민주적 총장 선출로 재건해야"

이종일 2018. 4.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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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는 26일 "지난 10년 동안 형편 없이 추락한 대학 리더십의 재건을 위해 총장 선임의 공정성과 민주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입장서를 통해 "인하대는 명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장막 속의 제왕적 이사장과 권한 없이 책임만 지는 허울뿐인 총장이 이끌어 가는 기형적 리더십이 지배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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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4명 연달아 중도 퇴진 '불명예'
기형적 리더십, 조양호 이사장 책임
"총장추천위원 외부인사 선정 합의해야"
인하대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교수회는 26일 “지난 10년 동안 형편 없이 추락한 대학 리더십의 재건을 위해 총장 선임의 공정성과 민주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입장서를 통해 “인하대는 명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장막 속의 제왕적 이사장과 권한 없이 책임만 지는 허울뿐인 총장이 이끌어 가는 기형적 리더십이 지배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인하대는 2008년 홍승용 총장, 2011년 이본수 총장, 2014년 박춘배 총장, 지난해 최순자 총장 등 4명이 4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연이어 중도 퇴진하는 불명예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총장은 연임 후 1년만에 이사장과의 갈등으로 사퇴했고 이 총장은 이례적으로 전임 총장의 잔여 임기인 3년 동안만 봉직했다”며 “박 총장은 무리한 구조조정 시도의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최 총장은 부실투자에 대한 문책으로 해임됐다”고 밝혔다.

인하대 교수회는 “이들의 중도 퇴진은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총장으로 선택하거나 그들에게 능력을 제대로 펼칠 기회를 주지 않은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법인 이사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총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총장 유고(최순자 총장 해임)라는 비상상황에서 총장 간접선출 방식을 인정한다”며 “총장후보 추천위원 가운데 외부인사를 법인·교수 위원의 합의를 통해 신망 있는 인사로 위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법인 정관상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는 부이사장 등 법인 이사 5명, 교수 4명, 외부인사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인사 2명 가운데 1명은 동창회장이고 나머지 1명은 기존 법인이 위촉하는 인사로 정해졌다.

교수회는 법인이 정해온 외부인사 1명을 이번에 합의 방식으로 정하자고 요구한 것이다.

교수회는 “법인에 공문을 통해 지난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며 “만일 이 제안이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될 경우 법인이 민주적인 총장 선임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교수측 위원 4명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총장이 선출되면 명실상부한 책임경영의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며 “차기 총장 선출은 고질적 학교 현안 해결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주요 현안으로 법인·이사장으로부터의 대학경영 자율권 확보, 공영형 사립대학안 등 지속가능한 발전방향 수립, 송도캠퍼스 문제 해결을 포함한 캠퍼스 마스터플랜 확립, 130억원 투자 손실 보전을 포함한 재정 개선 방안 수립, 최순자 총장 재임기간의 비정상적 적폐 청산 등 10개를 제시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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