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차세대 K9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웅장한 휠과 주간주행등, 단단한 루프 라인 등이 눈에 띈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기아차의 ‘정점’이다. 정식 출시는 4월. 아직 상세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를 키우고 안팎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 빚었다.
그런데, 기아차의 보도자료를 보고 흥미로운 포인트를 찾았다. 바로 ‘오너 드리븐 세단’이다. 가령, 제네시스 EQ900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링컨 컨티넨탈 등 각 브랜드의 기함들은 뒷좌석 중심의 ‘쇼퍼 드리븐’을 추구한다. 그런데 신형 K9은 직접 운전하며 누리는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기존 K9의 실패 사례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초창기 K9은 현대 에쿠스의 플랫폼을 밑바탕 삼아 남다른 풍채와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하지만 심장에 V6 3.3L 가솔린 엔진과 V6 3.8L 엔진 두 가지만 마련했었다(이후 V8 5.0L 추가). 따라서 배기량으로 차급을 판단하는 정서상, 에쿠스&체어맨 W보다 한 급 아래 격 모델로 자리했다. 여기에 2세데 제네시스(DH)가 등장하며 포지션이 더욱 애매했다.
반면 신형 K9은 출시 전부터 확실히 ‘오너 드리븐’으로 못 박으며 제네시스 EQ900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또한, 차세대 K9은 스팅어처럼 독자적인 이름과 엠블럼을 갖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기아차는 K9의 이름과 기아 엠블럼을 그대로 계승한다. 앞으로도 K 시리즈의 ‘맏형’이자 브랜드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상징적 모델로 자리한다. 과연 2세대 K9은 1세대의 실패를 거울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