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또로로똥똥똥똥'으로 시작되는 '동물사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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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똥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인 똥을 연속적으로 사용해 동물을 연상시킬 수 있는 동물사랑 노래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강풍송을 따라 부르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했어요. 저희 유아교육팀 연구원 이근호, 안선욱씨와 함께 강풍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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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노래 '강풍송' 만든 권구훈씨
"아이들 흥미끄는 '똥' 후렴구 활용"
동물자유연대 누리집에서 무료 공개
[한겨레]

더럽게 똥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인 똥을 연속적으로 사용해 동물을 연상시킬 수 있는 동물사랑 노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교육과 홍보 관련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하는 권구훈(40)씨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해 유아용 동물보호교육용 노래인 ‘강풍송’을 만들었다. 노래 제목은 노래를 소개하는 동물이 ‘강직한 풍산개’ ‘강풍이’라서 그렇게 지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동자련)를 통해 공개한 이 노래는 동자련이 만3살~만5살 어린이용으로 만든 ‘동물사랑 동물보호 캠페인’ 동물보호교육 교재 안에 들어있다. 강풍이는 강직한 풍산개의 성격 그대로, 교재 속에서 동물 사랑법을 소개하는 아이들의 친구로 나온다.
이 노래의 핵심은 가사에 있다. 후렴구에서는 동물이라는 단어에서 온 똥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 재미뿐 아니라 의미도 찾았다. 3절까지 동물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1절은 “반려동물 사랑으로 보살필래요. 우리처럼 숨을 쉬는 생명이에요”라며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절 “동물에게 우리 음식 주지 않아요. 먹게 되면 아파하고 힘들어해요”는 동물이 예쁘다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어선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3절은 “멸종위기 처한 동물 살아가려면 우리 먼저 환경보호 실천해봐요”라며 다짐을 한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강풍송을 따라 부르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했어요. 저희 유아교육팀 연구원 이근호, 안선욱씨와 함께 강풍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권씨는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유아교육부에 소속되어 유아용 학습자료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덕분에 아이들이 ‘똥’이라는 단어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부르기 쉬운 단순한 멜로디에 ‘똥’이 반복되는 후렴구를 만들었다. 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은 동자련의 김은숙 교육본부장과 박은정 교육간사의 도움을 받았다.



권씨는 노래를 만들면서 5살 아들과 함께 돌고래쇼를 보고 동물원에 가던 자신의 모습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강풍송이 널리 퍼져서 아이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보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나 선생님이 동물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어요. 이 교육 영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을 존중하면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기를 바랍니다.”
강풍송 노래를 포함해 ‘동물사랑 동물보호’ 교육 동영상과 학습지, 선생님용 지도서 피디에프(PDF) 파일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교육안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교육 동영상은 동물쇼를 보지 않는 것, 동물을 사고 팔지 않는 것 등 동물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행동 등을 소개한다.
김은숙 동자련 교육본부장은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을 주입하려 하지 않았다. 강풍송을 흥얼거리면서 동물에 대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 권구훈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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