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대륙의 픽업트럭 사랑은 굉장하다. 그냥 누구나 한 번 쯤 갖고 싶은 차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연간 자동차 판매량의 최상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뛰어난 견인력과 적재 능력, 험로 주행에 강한 픽업트럭은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살아온 북미인들에게 단순한 짐차가 아니다.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도 새로운 픽업트럭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양머리 얼굴 엠블럼으로 유명한 '램 트럭(RAM TRUCK)'이 뼈대부터 얼굴까지 완전히 바꾼 신형 '램1500(RAM1500)'을 공개했다.


앞에서 바라본 램1500은 크롬을 폭넓게 적용해 좀 더 화려한 얼굴을 갖게 됐다. LED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면서 좀 더 정교해진 것 같은 느낌도 준다.
크롬 장식은 온 몸 곳곳에 사용됐다. 앞뒤 범퍼와 보닛 위 '1500'을 나타내는 이름, 사이드 미러, 20인치 휠, 창문, 문짝 아래, 양머리 엠블럼까지 밝은 빛 아래라면 눈이 부실 정도로 많이 쓰였다. 기존 모델의 머플러는 으레 북미 픽업트럭들이 그렇듯 오른쪽으로 나와있었으나 신형에서는 듀얼 머플러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앞뒤 바퀴사이 거리는 10cm 넘게 길어졌다. 덕분에 측면 비례가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다. 적재함 높이가 4cm 가량 높아지면서 짐 싣기가 수월해졌다.


실내는 트럭에 앉아 있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워졌다. 각종 버튼과 내장재가 몰라보게 바뀌었다. 특히, 두 눈을 사로잡는 12인치(기본 8.4인치) 터치스크린은 크라이슬러가 마련한 온라인 플랫폼 '유커넥트(Uconnect)'가 적용됐다.
유커넥트는 미국 시리우스 XM 가디언 커넥티드 위성 라디오 서비스와 4G 와이파이 핫스팟,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기다란 디스플레이 화면은 위아래로 분할해 사용할 수도 있다.



보닛 아래에는 V6 3.6리터 펜타스타 엔진과 V8 5.7리터 '헤미(HEMI)'엔진이 들어간다. 엔진은 기존과 같지만 48V 배터리 팩을 적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 시스템으로 램1500은 추가 토크를 얻게 됐다.
기존 펜타스타 엔진은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37.2kg.m를 발휘했고 헤미 엔진은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했지만 각각 12.4kg.m와 18kg.m 추가 토크를 얻어 49.6kg.m와 75.1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RAM1500은 새 프레임을 적용했다. 무게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00kg 줄었으며 98%가 고강도 강철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프레임은 적재량을 약 1,043kg까지 증가시켰으며 견인 무게는 약 5,783kg까지 높였다.
하체 업그레이드도 잊지 않았다. 앞 바퀴에는 약 378mm 크기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올렸다. 일반 도로 주행을 벗어난 비포장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진폭 감응 댐퍼도 함께 들어간다.


안전사양으로는 앞 차 속도에 맞춰 거리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상황에 따라 조사 각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그 밖에도 차선이탈 경고 장치,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전방 추돌 경고 장치 등이 탑재된다.
편의장비로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하마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오디오에는 10인치 우퍼와 주변 잡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돼 차 안에서도 깔끔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 램트럭은 RAM1500 전용 오프로드 패키지 '리벨(REBEL)'도 공개했다. 오프로드 패키지가 적용된 RAM1500은 전자식 후륜 차축 잠금장치와 튜닝 쇽업소버, 내리막 주행 보조 장치 등이 기본 적용된다. 서스펜션도 약 2.5cm 높아진다.
아쉽게도 매력적인 픽업트럭 램1500은 정식 수입되지 않는다. 오늘도 카랩은 봉고로 위안 삼을 뿐이다.





이미지:램트럭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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