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육군 기갑병과 장교 탄생

정희완 기자 2018. 2.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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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갑병과 여군 장교로 임관한 박승리(왼쪽)·윤채은 소위. 육군 제공

육군에서 전차를 운용하는 기갑병과에서 여군 장교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육군은 2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리는 2018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박승리(24)·윤채은(24) 소위가 육군 기갑병과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2014년 기갑·포병·방공·군종 병과를 여군에게 개방해 모든 병과의 남녀 제한을 없앴다. 2015년 부사관 여군 4명이 기갑병과로 임관했으나, 기갑병과 여군 장교가 배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승리 소위는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박 소위는 “금녀의 대상이었던 기갑병과에 대한 호기심과 전차 등 기계화 전투장비의 웅장함과 전투력에 매료됐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윤채은 소위는 “한국 지형에서 전쟁 발발 시 승리를 주도할 수 있는 무기체계가 전차라고 생각해 기갑병과 최고의 여군 장교가 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신임 장교들 중에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러시아인인 다문화가정의 파나마료프 다니엘 해병 소위(24)도 포함됐다. 국적이 러시아였던 다니엘 소위는 8살 때 한국으로 귀화했다.

군에 두번째로 입대하는 장교도 있다. 이준형 육군 소위(26)는 2012년 10월 병사로 입해새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에서 21개월 간 복무 후 제대했다. 학교에 복학한 뒤 이 소위는 군 생활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해 장기 복무를 희망, 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

권혁빈(25)·오승현(24) 소위는 6·25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무공훈장을 받은 외조부와 조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다.

이번 임관식에는 4100여명의 신임장교와 가족, 친지 등 약 2만5000명이 첨석했다.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군반 교육을 이수하고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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