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꿀잼'"..'셀카'로 유희하는 사람들

구유나 기자 2018. 1.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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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self+camera·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는 단순 '찍는 행위'에서 문화 현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셀카를 찍으면서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이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창출해내고 있다.

정 평론가는 "우리나라는 유행 쏠림 현상이 있는 데다가 스마트폰 보급이나 정보통신망 구축이 잘 돼있어 셀카 문화가 확산하기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셀카를 활용한 파생 콘텐츠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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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람부터 만화까지..셀카가 바꿔놓은 여가 풍경
젊은 세대에게 '셀카'는 단순히 '찍는 행위'가 아니라 여가 및 문화 활동의 핵심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셀카'(self+camera·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는 단순 '찍는 행위'에서 문화 현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셀카를 찍으면서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이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창출해내고 있다.

14일 네이버 웹툰에 따르면 웹툰 최초로 '셀카' 기능을 활용한 하일권 작가의 '마주쳤다'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연재 끝에 조회수 5000만 건을 기록했다. 한 회당(프롤로그·에필로그 제외) 평균 조회수를 계산하면 800만 건 이상으로, 통상 '대박 웹툰' 기준인 100만을 훌쩍 넘는다.

하일권 웹툰 '마주쳤다'는 독자의 얼굴을 촬영해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을 생성한다.

'마주쳤다'는 작품 속 셀카 기능을 활용해 독자의 얼굴을 닮은 남자 주인공을 생성한다. 셀카를 통한 얼굴 인식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직장인 김모씨(27)는 "평소 웹툰을 잘 보지 않아 작품은 다 읽지 않았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을 보고 신기해서 셀카 촬영을 해봤다"고 말했다.

한동근 네이버 웹툰 매니저는 "네이버 웹툰 월 평균 이용자가 1800만 명이기 때문에 1인당 최소 3번은 ('마주쳤다'를) 봤다는 것"이라며 "셀카를 찍어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웹툰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체험하는 것'으로 바꾼 점이 성공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셀카'는 젊은 문화의 중심이 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자신'을 뜻하는 '셀프'(self)와 '인물사진'을 뜻하는 '포트레이트'(portrait)가 합쳐진 '셀피'(selfie) 문화가 대유행이다.

카페, 쇼핑몰, 놀이공원 등 젊은이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들은 앞다퉈 셀카가 잘 나오는 '포토존'(사진 촬영을 위해 마련된 특정 구역)을 마련해 손님 맞이에 나섰다. 지금껏 '촬영 금지' 공간으로 여겨졌던 미술관이나 박물관조차 빗장을 풀었다. SNS에 '#전시', '#전시스타그램' 등을 검색하면 수백만 장의 전시장 셀카가 쏟아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 세대는 자아 실현과 성취를 중요시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한 욕구가 무력화되는 상황이 많다"며 "사진 속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카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도 꾸준한 인기다. 앞서 출시된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 '스노우'와 동영상 더빙 앱 '콰이'는 가입자 수가 약 2억 명, 4억 명에 달해 폭발적인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 평론가는 "우리나라는 유행 쏠림 현상이 있는 데다가 스마트폰 보급이나 정보통신망 구축이 잘 돼있어 셀카 문화가 확산하기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셀카를 활용한 파생 콘텐츠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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