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이미지가 공개된 맥라렌의 얼티밋 슈퍼카 세나(Senna)가 3월 제네바에서 공식 데뷔한다. 얼티밋 시리즈는 맥라렌 가장 상위에 위치한 하이퍼카로 P1이 대표적인 모델이며, 새롭게 세나가 추가된다.
한치의 오차 없이 달리기에만 집중한 듯한 외모는 공기역학이 전부라고 말해도 될 정도. 전면에 넓게 자리한 프런트 립과 뒤쪽의 윙은 세나가 250km/h로 주행할 때 80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M840TR)을 장착한 세나는 최고 800마력(PS)의 출력과 81.6kg·m의 최대토크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바퀴에 전달한다. 1,198kg에 지나지 않는 가벼운 차체를 이점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2.8초, 200km/h까지는 6.8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340km/h 수준.
세나의 실내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간결하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720S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폴딩 드라이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3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알칸타라와 가죽을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카본 파이버를 그대로 노출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무게도 줄였다.
세나의 막강한 달리기 실력만큼 맥라렌은 제동 시스템에도 공을 기울였다. 대형 탄소-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는 가공하는데 7개월이 걸리며, 6개의 피스톤을 품은 F1 캘리퍼는 극한의 레이스 트랙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맥라렌 세나는 오늘 3월 스위스에서 개최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며, 영국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에서 수작업으로 500대만 한정 생산한다.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