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찬의 軍] 해적이 돌아왔다..'아덴만 여명작전'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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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1함대 3특전대대(UDT/SEAL) 특수부대원들이 16일 강릉시 강릉항에서 해상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은 여전히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아덴만 북부와 맞닿아 있는 예멘은 2015년 3월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다. 아덴만과 인접한 소말리아는 국민들이 내전과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아덴만을 오가는 상선들을 대상으로 해적 행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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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해적으로 의심되는 어선이 미국 해군에 발견됐다. 소형보트로 어선에 근접한미국 해군 수색대원들이 어선에 승선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해군 제공 |
해적의 등장은 소말리아의 오랜 내전에 따른 무정부 상태에서 비롯됐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내전이 시작됐다. 미국이 개입해 내전을 끝내려 했지만 1993년 블랙호크 헬기 2대가 격추되고 미군 18명이 사망하면서 철수했다. 20여년이 지나서야 중앙정부가 수도 모가디슈에 들어섰지만 알 샤바브 등 무장세력과 분리주의자들이 득세하면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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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전대원들이 함상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
소말리아 해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08년 제150합동임무부대(CTF150)를 창설, 해적 소탕과 상선 보호에 나섰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도 해군 함정을 파견해 해적 근절에 동참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해적들이 체포돼 수감됐고 해적 행위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의 습격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적 공격 건수는 180건으로 전년도(191건)보다 5.7% 감소했으나 아덴만을 비롯한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9건으로 전년(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해적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아덴만 일대가 다시 불안해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7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는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해적들이 선박을 향해 RPG-7 로켓 2발을 발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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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전대원들이 해상 표적에 대한 저격술을 익히고 있다. 해군 제공 |
연간 500여척의 우리나라 선박이 오가는 아덴만에는 2009년부터 해군 청해부대가 파견되어 상선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해부대는 2009~2017년 2200여척의 선박을 호송하고 21회에 걸쳐 해적을 퇴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1년과 2014년 리비아 내전에서 우리 국민 55명을 철수시켰고 2015년 예멘 내전에선 국민 6명의 철수를 지원했다. 현재 청해부대는 25진이 현지에서 활동중이다.
청해부대는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4500t급)과 해군 특수전요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1월 21일 삼호주얼리호를 해적으로부터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주역인 특수전요원들은 해군 특수전전단에서도 최정예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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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구축함 최영함이 태평양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최영함은 아덴만에 여러차례 파견돼 상선보호활동을 펼쳤다. 미국 해군 제공 |
◆‘아덴만 여명작전’ 추억에서 깨어나야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해군 특수전전단과 청해부대의 입지를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해군 내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해상 특수전은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군 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비 보강이 이뤄졌다. 국산 K-1A 소총과 독일제 MP-5 기관단총 외에 최고급 총기인 독일제 HK-416이 보급됐다. 초당 1.5m의 속도로 100m 높이의 건물을 1분 내에 오르게 하는 자동승강기와 3분 내 지혈이 가능한 지혈거즈를 비롯한 구급장비도 지급됐다. 미국 해군 특수전부대인 실(SEAL)이 우리 해군 특수전전단을 보는 눈길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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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전대원들이 선박 수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군 제공 |
아덴만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청해부대와 해군 특수전전단이 아덴만 여명작전과는 차원이 다른 작전에 직면할 우려도 제기된다. 군사협력협정을 맺고 있는 UAE가 아덴만 일대 작전 수행과정에서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안에 상륙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을 여유가 없게 된 것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청해부대는 해군의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따라서 우리의 힘을 해외에서 보여주는 것이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정교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해상 특수전 발전과 관련해 “해군 차원이 아닌, 미국의 합동특수전사령부(SOCOM)처럼 육해공군 특수전부대를 합동으로 관할하는 조직을 만들고, 실무부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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