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예지원 "'키스 먼저 할까요' 후 결혼에 대해 진지한 생각..남자 없다"

안하나 2018. 4. 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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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예지원이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안방극장에 또 한 번 매력을 뿌렸다.

그는 최근 종영한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이미라 역을 맡았다. 이미라는 안순진의 절친이자, 애처가 남편 황인우(김성수 분)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아내다. 전직 승무원이라는 이력이 말해주듯 예쁜 외모에 화끈한 성격까지 지닌 멋진 언니. 한마디 한마디가 거침없지만 유쾌하고, 그 안의 진심은 따뜻한 인물이다.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예지원을 만났다. 예지원은 화면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 예쁜 외모에 러블리한 성격까지 소유한 ‘예쁜 언니’이자 ‘멋진 배우’였다.

배우 예지원이 "키스 먼저 할까요" 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쉘위토크
제작발표회 때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잘 불태운 거 같은지.

만족했다기보다 ‘휴’가 맞는 거 같다. 잘 끝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우리가 그리고자 했던 작품의 내용이 시대랑 맞았구나 생각을 했다. 또 배우들을 잘 만나 행복하게 끝낼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중년의 사랑을 그렸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부담보다 중년의 사랑을 그린다고 해서 뛸 듯이 기뻤다. 우리 나이 때 우리가 중심이 되는 작품들이 흔치 않은 데 나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또 무거운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냈던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현재의 나, 여자로서 나, 결혼하면 어떻게 될 수 있었나 구체적으로 생각을 했다. 나아가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창의적인 욕을 많이 했다. 어렵지 않았는지, 대본이야 애드리브야?

100% 대본이다. 대본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심지어 감독님께서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 작품에서 하라”고 만류했다. 허나 후반에는 나보고 “여자답다”라는 반응이 있어서 행동을 줄였다. 그런데 김성수가 더 움직이라고 해서 정말..중간을 맞추기가 애매했다. 하하.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준비했나.

의상은 직접 다 준비했다. 평소에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쇼핑을 많이 했다. 또 여성성에 초점을 맞춰 스타일링을 했다. 다만 과하지 않게 입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시상식 가?’라고 많이 물었다. 정말 절제한 건데..하하. 헤어는 원장님이 아이디어를 내줬다. 원장님이 ‘긴 머리가 이 역할에 맞을 거 같아요’라고 했고, 믿고 헤어스타일을 변경했다. 다행히 시청자들도 긴 머리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

배우 예지원이 "키스 먼저 할까요" 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쉘위토크
극 중 선보인 요가와 폴댄스가 화제를 얻었는데.

요가 선생님과 준비해서 촬영장에 갔다. 주변에서 ‘괜찮아?’라고 많이 물어봤는데 나는 자주 해서 그런지 ‘괜찮다’라고 답한 뒤 더 열심히 했다. 이를 본 감독님께서 ‘넌 괜찮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야’라고 했다. 하하. 늘 과하게 다양하게 준비해 간다. 언제 어떤 장소에 어떻게 쓰일지 몰라서 많이 준비해 가는데, 이를 본 감독님과 주변 사람들이 적지 않게 놀랐던 거 같다. 폴댄스 역시 배웠다. 난 괜찮은데, 주변에서 ‘너무 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보기에는 너무 수위가 높았나 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타협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극에서 김선아의 친구이자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친구인가?

편한 친구다. 옛날에는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친구였다. 이유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안 좋은 것이든 좋은 것이든 금방 잊어버린다. 간혹 친구들이 ‘내 이야기 듣고 있어?’라고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나 느낀 것이 있다면.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결혼을 하고 싶다. 허나 남자가 없다. 하하. 이제 어디서 남자를 만나야 할지 모르겠다.

방송에서는 늘 유쾌하고 활발한 성격의 모습이다. 실제 예지원은 어떤가?

웃음과 울음 둘 다 많다. 대중들은 작품 속 이미지가 워낙 강해 그런 성격일 것이라 추측한다. 허나 연기는 연기일 뿐, 실제와는 다르다. 평소에 무언가를 많이 하지 않는다. 집에서 그저 가만히 휴식을 취한다.

배우 예지원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사진=쉘위토크
혹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전환을 할 때 하는 게 있나?

새벽기도를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매일 나가고 있다. 사실 ‘키스 먼저 할까요’ 대본을 보기 전, 늘 ‘중년의 사랑을 다룬 멜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공교롭게 새벽 기도를 다닌 뒤 ‘키스 먼저 할까요’ 대본을 받았다. 물론 기도의 효과가 100%가 아니지만, 영향이 없지 않다고도 생각한다. 요즘도 매일 아침 새벽기도에 나가서 기도하고 정신 수양을 하고 있다.

기도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나?

새벽기도 하려고 나가는 시간이 촬영 시작 시간하고 비슷하다. 늘 새벽에 일어나니 촬영에 들어가는 게 피곤하지 않더라. 오히려 일찍 일어났다. 어느 순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다.

열린 결말로 끝났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나.

시즌2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생각이다. 사실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너무 좋아 어느 정도는 인기를 얻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첫 회가 전파를 탄 순간 반응이 너무 좋아 뿌듯했다. 또 내 욕도 ‘사이다’라고 해줘서 감사했고, 여러모로 모든 게 다 기쁘고 좋았기에 시즌2가 된다면 당연히 출연할 생각을 할 것 같다.(미소)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떤 드라마로 남을 거 같나.

‘키스 먼저 할까요’는 위로가 된 드라마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위로 받듯이 시청자들도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또 중년의 사랑 이야기여서도 좋았지만, 위로가 돼서 참 감사했고, 앞으로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중년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고 싶은 장르가 많다. 주변에서 지금까지 연기를 했기에 많은 것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할 게 많이 남았다. 혹 기회가 된다면 ‘중년 멜로’를 또 한 번 해보고 싶다. 새벽 기도의 효과로 하게 된 거 같아 신앙심을 바탕으로 교회도 꾸준히 다닐 생각이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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