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을 교회 종의 나치 문양, 침입자가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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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 교회의 종에 새겨진 나치의 대표적인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가 침입자에 의해 제거됐다고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노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마을인 슈베린겐에서는 지난해 9월 루터 교회에 설치된 종에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가 발견됐다.
독일 남서부의 헤르스하임에서도 교회의 종에 하켄크로이츠와 '아돌프 히틀러'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게 뒤늦게 발견됐으나 논란 끝에 올해 초 보존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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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한 교회의 종에 새겨진 나치의 대표적인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가 침입자에 의해 제거됐다고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노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마을인 슈베린겐에서는 지난해 9월 루터 교회에 설치된 종에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가 발견됐다.
이에 마을 관계자들은 올해 초 제거 여부를 논의한 끝에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으나, 일부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구호는 지난주께 부식성 물질로 지워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으로, 교회 측은 범인을 붙잡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나치 시대에 만들어진 교회 종에는 대부분 하켄크로이츠 문양이 새겨져 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교체됐다.
독일 남서부의 헤르스하임에서도 교회의 종에 하켄크로이츠와 '아돌프 히틀러'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게 뒤늦게 발견됐으나 논란 끝에 올해 초 보존하기로 한 바 있다.
보존을 주장하는 측은 나치에 의한 희생자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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