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더니"..서초동 법원 앞은 '주차 무법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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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김모씨(57)는 최근 서울 서초동 법원로에서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을 하려다 크게 교통사고를 낼 뻔했다.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 한가운데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마주 오던 차량을 보지 못한 것이다.
30일 오후 찾은 서초동 법원로는 불법주차 차량 40여대가 도로 곳곳에 장사진을 펼치고 있었다.
아울러 법원로 일대 도로표지판과 안내판 등에는 여전히 '공영주차장' 안내문구와 '불법주·정차 단속' 문구가 혼재돼 있어 운전자 혼란을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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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단속해도 효과 없어..대책 고심 중"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김세현 기자 = 운전자 김모씨(57)는 최근 서울 서초동 법원로에서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을 하려다 크게 교통사고를 낼 뻔했다.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 한가운데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마주 오던 차량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씨는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하마터면 사고를 내고 큰돈 날릴 뻔했다"며 "다른 곳도 아니고 검찰청과 법원이 불법주차 문제를 방치하면 어떡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 등 서초동 법조단지로 연결되는 약 250m 길이 법원로가 불법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용객들이 막무가내로 도로 한가운데나 갓길에 차를 댄 탓에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좁은 도로를 오가야 한다.
30일 오후 찾은 서초동 법원로는 불법주차 차량 40여대가 도로 곳곳에 장사진을 펼치고 있었다. BMW·아우디 등 외제차가 많이 보였고, 한쪽에는 45인승 고속버스도 불법주차된 모습이었다.
몇몇 차량은 갓길뿐 아니라 도로 중앙 안전지대와 1차로에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좌회전이나 유턴을 하려는 차량은 불법주차된 차량 때문에 맞은편 시야가 확보 안돼 사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곳 도로는 왕복 6차로 규모로 결코 작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1차로와 3차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양방향 한 차로씩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사가 진 비탈길이라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법원·검찰청 사무소 측도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법원로 모습에 두손 두발을 다 든 상태다. 정문 안내사무소 관계자는 "정문 앞 도로 중앙 안전지대는 모두 견인지역"이라며 "차주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려 해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무시해버리는 탓에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법원로 양측 갓길은 애초 이용객들을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되다 지난 1월 일반도로로 용도가 변경된 상태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갓길주차를 반복하고 있고, 이에 더해 1차로와 중앙 안전지대까지 불법주차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구청 측은 법원로 불법주차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외부업체 입찰을 통해 이 지역 주차단속을 해왔는데, 올해는 전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법원로 일대 도로표지판과 안내판 등에는 여전히 '공영주차장' 안내문구와 '불법주·정차 단속' 문구가 혼재돼 있어 운전자 혼란을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단속도 더 많이 나가고 (벌금) 딱지도 많이 발부하고 있지만 불법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중앙 안전지대를 아예 화단으로 조성하는 방법 등 여러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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