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동물농장' 떠돌이 공작 공이, 숲 속 마을 길조된 사연

오지원 기자 2018. 5.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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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는 숲 속 마을을 떠도는 공작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한 마을에 나타난 공작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 공작을 '공이'라고 부르며 귀하게 대접하고 있었다.

현관 앞에 배설물을 싸놓거나, 텃밭 작물을 쪼아먹기도 하는 이 떠돌이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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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물농장'에서는 숲 속 마을을 떠도는 공작의 사연이 그려졌다.

27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에는 토니안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한 마을에 나타난 공작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마을의 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는데, 먹으라고 두는 것"이라며 생쌀, 옥수수 등 곡식을 집집마다 대문 앞에 내놨다.

마을 주민들은 이 공작을 '공이'라고 부르며 귀하게 대접하고 있었다. 1년 4개월 혹은 1년 6개월 쯤 됐다는 공이는 마을 곳곳을 자신의 집처럼 누비고 있었다. 현관 앞에 배설물을 싸놓거나, 텃밭 작물을 쪼아먹기도 하는 이 떠돌이 공작.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예쁘다"며 좋아했다. 특히 주민들은 "보기에 예쁘니까 서로 먹이를 주려고 한다" "동네에 온 행운, 길조라고 여기고 있다"며 칭찬만 늘어놨다.

한 어르신은 "공이가 오고 나서 여러 집들이 이사 왔다"고 하기도 했다. 다른 이웃 주민은 "암 수술을 했는데 수술 결과도 좋다. 공이가 길조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 산 중턱에 나타났던 공이는 한 달 정도 사라졌다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고 했다. 마을에 자리잡은지 1년 정도가 지났다는 공이는 처음에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또 다른 이웃 주민은 "이것 저것 쪼아먹으면서 다닌 지 1년 정도 지나니까 많이 좋아졌다. 꽁지깃이 색도 좋아지고 멋있어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공이가 20일 전부터 구슬프게 울고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전언. 이에 한국도시생태연구소 박병권 소장이 공이를 보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 박 소장은 "동물들, 특히 닭 종류는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 짝을 부르거나 가족들한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 공작이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에서 살 수 없는 동물"이라며 "키우던 것들이 탈출하거나 밖으로 잘못 유실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작진이 수소문한 결과 함양의 모 공장에 공작 10마리를 키우고 있는 걸 발견했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해당 공장을 찾아갔고, 사육장 속에 관상용으로 길러지고 있는 공작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관리인은 "탈출한 공작새는 없다"고 말해 공이가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결국 암컷 공작을 포획틀에 두고 공이 유인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계심이 많은 공이는 암컷 공작 주변을 맴돌다가 다시 자취를 감췄다. 다음날이 돼서야 공이가 다시 나타나자, 공작 사육 경력 10년의 전문가는 꼬리를 펼칠 때 이중 동작을 하지 못 하는 공작의 특성을 이용해 생포했다.

이로써 공이는 암컷을 만나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넓은 새장과 공작이 많은 인근 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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