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기아차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올 뉴 K3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기아차는 이날 올 뉴 K3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 뉴 K3는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업스케일 다이나믹 세단’을 목표하여 개발됐다. 이번 시승은 올 뉴 K3의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풀옵션에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얹고,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을 주행했다. 시승코스는 메이필드 호텔에서부터 출발해, 고모리 691에서 반환하여 출발지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 되었다.

시승 코스는 메이필드 호텔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세종포천고속도로 - 고모루성길 - 고모리691로 편도로만 85km가 되는 거리다. 편도 코스의 처음과 끝은 도심 주행과 국도 주행길이며, 그 중간은 고속으로 달릴 수 있게 코스를 짜 놓았다. 기아차는 지난 2월 13일 올 뉴 K3 신차 발표회 때 경차급 연비를 실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시승한 K3는 풀옵션으로 무장되었으며, 복합 연비는 14.1km/L이다. 차량에 부착된 연비 수치를 본 뒤라 그런지, K3를 시승하는 동안 실제 연비가 얼마가 나올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다이나믹해진 외관 디자인

이제는 1세대 K3를 잊으라고 자신있게 말 할 정도로 기아차는 2세대 K3에 많은 변화를 줬다. 2세대 K3는 지난 1월 15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소위 ‘리틀 스팅어’라 불리며 다이나믹한 외관을 호평 받은 바 있다. 사실 1세대 K3는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로 이루어진 차량이라 할 수 있다. 1세대 K3에는 곡선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외관 디자인이 듬직하고 날렵한 모습보단 부드럽고 물렁한 이미지가 강조 된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이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가 나면, 과연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반면, 이번 올 뉴 K3는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듬직하고 다이나믹해졌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보면 기아 앰블럼을 떼면 외제차로 착각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부는 롱후드 스타일으로 볼륨감을 살려냈다. 또 호랑이코 형상 그릴과 엑스 크로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면서 얼굴을 더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범퍼 밑에는 대형 인테이크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에어커튼을 배치하면서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인다. 후면부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형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그리고 애로우-라인(Arrow-Line) LED 리어라이트와 이를 연결한 트렁크 가니쉬로 중후한 느낌을 주면서,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주행 퍼포먼스, 안전 및 편의 장비

올 뉴 K3는 에코 모드, 스포츠 모드 등 총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이전 세대보다 묵직한 느낌이다. 하지만 운전 중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되어 있었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이 이전보다 묵직해지면서 코너를 돌고 있을 때 더 든든하고, 안정적인 감각이다. 주행 중에 변속 레버를 수동 변속 쪽으로 옮기면 스포츠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주행 퍼포먼스는 이전 세대보다 더 좋아졌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속도가 부드럽게 치고 올라간다. 이전 세대보다 기어 변속이 부드럽게 바뀌면서 가속감이 계속됐다. 가속력에 대한 답답함은 한층 사라졌다. 서스펜션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비해 승차감이 딱딱하게 세팅됐다. 경주차량처럼 딱딱하지 않지만, 방지턱을 지나고 나서 생기는 꿀렁거림을 줄였다.

놀라운 연비

시승 구간의 편도 주행 거리는 85km이다. 결코 길지 않은, 짧은 주행 거리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편도 주행으로 연비가 얼마 정도로 나올지 궁금해서,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 모드로 해 놓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간 거리 제어,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를 작동시켜 주행했다. 속도는 도로 위에 적혀 있는 규정 속도를 준수했다. 운전 보조 시스템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장시간 주행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결국 실제 주행을 하고 나서 나온 연비는 18.5km/L이다. 차량 측면 스티커에 적혀져 있는 복합연비 14.1km/L, 그 이상의 결과가 나와 놀랬다. 현재 기아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경차, 모닝의 복합연비가 16km/L이다.

풀체인지 된 2세대 K3를 세 부분으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올 뉴 K3는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20mm씩 늘어났으며, 전고는 5mm 높였다.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G1.6 장착이 되었으며, 최고출력은 123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5.7kgf.m을 낸다. 복합연비는 휠 사이즈에 따라 이전 K3 대비 평균 10% 가량 높아졌다. 올 뉴 K3의 판매가격은 트렌디 1,590만 원, 럭셔리 1,810만 원, 프레스티지 2,030만 원, 노블레스 2,220만 원이다. 최고급 트림인 노블레스에서 다른 옵션 사양들을 다 포함 하더라도 2천 6백만 원이 넘지 않는다. 이런 상품성이 뛰어난 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과하다고 생각한다. 올 뉴 K3는 동급 차종들에 대비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소비자들의 선택은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