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필수품 '손풍기' 폭발·손가락 끼임 '악'..화재도 연 1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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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모(31)씨는 요즘 출근할 때 꼭 챙기는 물건이 있다.
이씨는 그러면서도 "충전해서 쓰는 거니까 아무래도 안전한 걸 사용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배터리 폭발 사고 기사를 접한 뒤 인증마크를 꼭 확인하고 산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부 박모(33)씨는 "지난해 여름 4살 아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갖고 놀다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있었다"며 "폭발 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아이들이 사용하기엔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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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출퇴근 시 휴대용 선풍기가 꼭 필요하다”며 “부채도 써봤지만 선풍기가 훨씬 시원하다”고 휴대용 선풍기를 극찬했다. 이씨는 그러면서도 “충전해서 쓰는 거니까 아무래도 안전한 걸 사용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배터리 폭발 사고 기사를 접한 뒤 인증마크를 꼭 확인하고 산다”고 말했다. 일찍 시작된 여름 더위로 휴대용 선풍기 판매·사용량이 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함께 커진다.
◆휴대용 선풍기 안전사고 급증…폭발·손가락 끼임 잇따라



◆선풍기로 인한 화재 사고도 잇따라…연간 140건
선풍기로 인한 화재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한해 평균 선풍기로 인한 화재 사고가 140건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총 702건 발생했다. 선풍기 화재 사고는 같은 기간 6월(96건), 7월(206건), 8월(195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이동이나 보관상의 문제로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합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적 원인이 61.7%(43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원인은 33.3%(234건), 부주의로 인한 경우는 1.4%(10건)였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3월19일부터 4월18일까지 판매된 휴대용 선풍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G마켓 측은 지난해에 기록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올해에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휴대용 선풍기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다소 일찍 찾아온 더위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2.1도로 평년보다 11.4도 높았다. 이는 5월5일의 최고기온 평년값(22.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중순으로는 1907년 이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중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휴대용 선풍기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안전불감증과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자들의 불법 제품 판매 행태가 근절되지 않는 이상 휴대용 선풍기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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