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8주년 4.19 혁명일..1960년 4월19일 무슨 일이 있었나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8. 4. 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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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은 1960년 4월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정부 민주주의 혁명이다. 시위대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4·19 혁명은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 선거에 항거하며 시작됐다. 이날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을 위하여 동원됐다. 또 내무부와 각 도의 경찰이 실질적인 선거본부가 되어 투표 총계를 조작했다.

야당 선거운동원들은 경찰의 탄압을 받았고, 이승만을 지원하는 반공청년단의 폭력단원들은 선거 당일 시민들의 투표를 감시하기도 했다. 또 여러 농촌 지역에서는 3·9인조 등의 ‘조’가 형성돼 조원들에게 자유당 투표를 강요했다.

1960년 4월19일 종로거리를 메운 학생 데모대. 경향신문 DB

경찰은 공개적으로 자유당후보를 지원했다. 또 선거 결과는 경찰지휘부와 내무부에 의해서 날조됐다. 선거 결과 이승만은 총투표수에서 당선에 필요한 1/3보다 2배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 이기붕은 180만 표를 얻은 장면을 제치고 840만 표로 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 전후 전국에 걸쳐 부정선거와 불법선거를 규탄하는 반정부시위가 일어났다.

4월초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가담했다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 속에 버려진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의 주검을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시민들과 학생들이 시위를 시작했고 급격히 확산됐다.

이승만은 4월 15일 마산에서의 시위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에 의하여 조종된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승만은 또 ‘젊은 청년들’을 폭동으로 유도·선동하는 ‘정치적 야심가’와 공산주의자들의 선전활동에 대하여 경고했다.

4월 18일 서울에서 시위하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경찰의 비호를 받는 반공청년단의 습격을 받았다. 다음날 약 3만 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나왔고, 그 중 수천 명이 경무대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부산·대구·광주·인천·목포·청주 등 주요 도시에서도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가세했다.

18일 서울에서만 자정까지 약 130명이 죽고, 1,000여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기 시작한 직후 전국 주요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송요찬 중장이 서울지구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다.

4월 19일 이후에도 데모가 이어졌고, 일반 시민들도 가담했다. 반면 군대는 사태를 방관했다.

이틀 뒤 내각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장면 부통령은 이승만에게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했다.

이승만은 자유당을 비롯한 모든 사회단체와 결별하겠다고 말했고, 앞으로 경찰을 포함한 정부관리들이 정치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승만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4월 25일 각 대학 300여 명의 교수들이 이승만의 사임을 요구하는 제자들을 지지하면서 서울시내를 행진했다.

4월 26일, 새 외무부장관 허정, 계엄사령관 송요찬, 주한미대사였던 W. P. 매카나기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승만은 정·부통령의 재선거와 대통령중심제에서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을 약속했다.

이승만 정권의 붕괴는 경찰력에 의해 유지됐던 정치권력이 학생들이 주도하는 대중에게 굴복했음을 의미한다. 4·19혁명 후 경찰력의 마비에 따라 자유당이 하룻밤 사이에 붕괴됨으로써 경찰력이 자유당의 주요골격을 이루어왔다는 점도 드러났다. 미국의 압력, 경찰력의 붕괴, 군으로부터의 지지결여 등에 직면한 이승만은 1960년 4월 26일 사임을 발표했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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