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로 거듭나는 포드 머스탱 마하 1

포드가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은 차세대 전기 SUV를 2020년 공개할 예정이다.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명은 마하 1(Mach 1)이다. 포드 머스탱의 고성능 버전에서 따온 이름이다. 

마하 1은 머스탱의 다양한 모델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름이다. 1969년 머스탱에 얹은 V8 7.0L 엔진의 우월한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디자인을 더 스포티하게 다듬고, 음속을 뜻하는 마하(Mach)라는 이름 붙여 특별 모델로 내놓은 것이 시초다. 이후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연이어 등장했다. 다만 2005년 등장한 5세대부턴 마하란 이름을 쓰지 않았다. 

과거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차세대 전기 SUV에 마하 1의 이름을 물려줄 계획이다.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입혀 스포티한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해 전기 SUV 제작을 위한 특수 팀을 꾸렸다. 이름은 팀 에디슨(Team Edison). 전구를 상용화한 제너렐 일렉트릭의 초대 회장인 토머스 에디슨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기차 느낌이 물씬하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 개발 및 구매 책임자인 하우 타이탕(Hau Thai-Tang)이 개발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그에 따르면 팀 에디슨은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기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형 디스플레이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런데 이들이 준비한 디스플레이는 조사 결과보다 작았다. 그래서 팀 일부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울 것을, 다른 일부는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타이탕은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모두가 옳은 일을 했다고 봅니다. 한 팀은 고객이 요구하는 기준에, 다른 한 팀은 엔지니어링 기준에 맞추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 때 포드 GT 팀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였어요. 르망에서 페라리를 이긴다는 중요한 사명이 있었습니다.”“우리에게도 중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2020년에 이 차를 출시하고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당시 포드 GT 팀이 페라리를 이길 방법을 찾았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해 이루려 했겠지요. 우리 또한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설계했습니다.”

아직 시제차조차 보지 못했건만 최고가 되겠다는 이들의 장담을 기대하게 됐다. 성공 요인은 충분해 보인다. 선대 모델에서 물려받은 이름,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요즘 가장 인기 좋은 차급인 SUV라는 점이 유리하다. 맘 먹은대로만 개발한다면 아쉬울 것이 없겠다. 2020년이 기다려진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