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미세먼지로 고생하던 하늘이 세찬 비와 함께 맑아졌다. 방귀냄새 환기 안 되는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것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날씨다. 이런 날 8시리즈 컨버터블처럼 뚜껑 열리는 멋진 차를 타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도 잠시, 위장막으로 온몸을 가린 채 봄날을 즐기는 거대한 컨버터블이 카메라에 담겼다. 올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공개하기로 한 BMW의 8시리즈다.



스파이샷 속 8시리즈 컨버터블은 지붕을 완전히 연 모습이다. 다만 이미 유출된 쿠페와 닮은 눈매, 하나로 이어진 키드니 그릴, 긴 보닛, 뒤로 잔뜩 누운 앞유리 등은 역동성을 추구하는 BMW의 근본을 감추기 힘들어 보인다.
활짝 열린 소프트탑을 보면 탑승자들 머리 뒤 헤드레스트에 위치한 송풍구를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SLK에 처음 적용했던 에어스카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옆모습에서는 새로 디자인 된 커다란 알로이 투톤 휠을 볼 수 있다. 8시리즈 컨셉트에서 봤던 그 디자인이다. 휠 안에는 푸른 브레이크 캘리퍼가 자리하고 있으며, 앞 펜더 뒤로 공기 배출구(에어브리더)도 보인다. 8시리즈 컨셉트와 최대한 비슷한 모습을 가져왔다.
리어램프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위장막으로 가렸다. 컨셉트카는 입체적인 형상의 리어램프를 적용했지만, 양산형에서는 그래픽만 컨셉트카의 것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덮개는 뒤로 상당히 튀어나왔다. 2000년대 중반 등장했던 6시리즈 컨버터블의 엉덩이가 연상된다. 번호판은 사각형으로 패인 자리에 위치했다. 앞서 유출된 이미지에는 아래로 내려갈 수록 좁아지는 형상의 번호판 자리가 보인다. 아무래도 디자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범퍼 위에 위장용 패널을 덧댄 것 같다.


이번 스파이샷에는 실내 모습도 드러났다.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앞서 공개된 Z4와는 디자인의 결이 좀 다르다. Z4는 디스플레이가 계기반쪽으로 쏠린 형상을 취했다. 다만, 오디오 조작부는 Z4처럼 에어컨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계기반 주변 등 늘 보게되는 지점들은 가죽으로 덮은 것으로 추측된다. 크롬으로 장식한 통풍구, 각종 버튼, 가죽 시트 등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검은 천으로 가려진 기어봉이 8시리즈 컨셉트와 비슷할지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패들 시프트 앞에 위치한 빨간색 'M' 버튼이 눈에 띈다.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뽑아내는 것으로 신형 M5에 이미 적용된 기능이다.


파워트레인에 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M5, 550i 등 고성능 모델에 사용된 V8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고 500마력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을 할 뿐이다. 상위 모델의 경우 6.6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600마력대 성능을 낼 수도 있다.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솔솔 얘기가 나오는 상황.
8시리즈는 오는 6월 15일 2018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 공개된다.

이미지:BMW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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