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도시-이화여대 기숙사 E-House] 안산 자락 위에 아기자기..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공간

지난 2016년 8월 완공된 이화여대 기숙사 E-House는 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 8개 동으로 구성됐다. 기숙사 부지는 원래 경사진 지형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숲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설계자인 피터 최 dmp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이러한 부지의 지형, 주변 환경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E-House는 캠퍼스 안의 다른 건물들뿐 아니라 경계 밖의 저층건물들이 밀집한 주거지역과도 조화를 이룬다. 8개의 건물은 중앙의 길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어 4개씩 배치돼 있다. 긴 장벽 같은 건물 대신 분할된 건물들로 주변에 대한 위압감을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또 기숙사 단지 중앙에서도 건물들 사이 통경축을 통해 멀리 남산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각 건물은 하나의 단지로서 통일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입면·배치의 변화로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건물의 창은 내부 생활공간의 책상과 침대 배치를 바탕으로 채광을 위한 구간과 환기를 위한 구간으로 분할돼 있다. 입면에서 반복 배치된 창호의 패턴과 석재 외장에 의한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각 창호의 폭이 달라지면서 패턴의 변화가 만들어진다. 금속재질의 창호 소재는 석재 외장과 대비를 이루며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 건물들은 일직선 대신 조정된 배치를 통해 중앙에 굽은 길을 이룬다.

단지 중앙의 길을 사이에 두고 캠퍼스 안쪽에 배치된 건물 4개는 지상 1층이 단지 중앙에서는 옹벽 너머 지상 3층 높이가 되도록 지어졌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하면서 기숙사 단지 내부에서 생활공간의 노출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캠퍼스 외곽의 나머지 건물 4개에서는 생활공간의 발코니가 동남쪽인 캠퍼스 바깥 방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경관을 확보하도록 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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