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합의 탈퇴 이틀만에 이란에 새 제재

인현우 2018. 5. 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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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 이틀 만에 미국 재무부가 이란을 노린 새 경제제재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인 6명과 기업 3개를 대상으로 한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들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악의적 활동"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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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대가 9일 수도 테헤란에 있는 옛 미국 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합의 탈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 이틀 만에 미국 재무부가 이란을 노린 새 경제제재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인 6명과 기업 3개를 대상으로 한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들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악의적 활동”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제재 조치에 따라 미국인과 기업들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제재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에 따른 공동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과 중앙은행은 UAE 내 기관에 접근해 대규모 환전네트워크를 통해 IRGC가 미국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렇게 획득한 달러를 지역 괴뢰조직이 사용할 자금과 무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이 지적한 괴뢰조직은 IRGC의 명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외부 군사조직 쿠드스(Quds)군을 의미한다. 쿠드스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위해 개입해 정부군과 ‘친이란 민병대’를 지원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시리아 내 병력 규모가 늘어 자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리아 내 ‘이란 표적’을 공격했다.

10일 이른 오전 시리아 중앙군사매체가 제공한 사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 이스라엘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시리아의 대공 미사일이 발사된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쿠드스군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이 나온 직후 9일부터 10일에 걸쳐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직접 교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10일 오전 쿠드스군이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경계에 있는 골란 고원 이스라엘 점령지에 로켓을 20발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며, IDF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이란 표적’ 70개소에 대한 공습을 진행했다. 이란 의회와 국방위원회의 공식 입장은 시리아 내에는 이란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으며 군사 고문단만 파견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핵 합의 탈퇴 여부와 관계 없이 이란의 핵 시설과 물질에 대한 사찰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FP통신과 인터뷰한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란이 ‘안전조치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를 계속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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