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서핑, 캠핑 등 레저 활동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루프 레일, 루프랙, 캐리어 등 차량의 외부에 적재공간을 만드는 튜닝 용품들도 덩달아 인기다. 실내에 적재할 수 없는 레저 장비와 캠핑을 위한 물품을 넉넉하게 적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매력 뒤에 공기 저항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연료 효율이 나빠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얼마나 효율이 나빠질까?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루프 레일로 인해서 추가 소비된 연료는 최대 1억 갤런(약 3억 7854만 리터)으로 추정된다. 전문 학술지 에너지 폴리시(Energy Policy)의 발표 결과다. 소비된 연료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총 연료량의 0.8%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승용, 승합차가 루프 레일을 장착했을 때 최대 25% 수준의 연료 소비 증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GM 그룹의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뷰익(Buick)은 자사의 왜건 모델인 리갈 투어 X(Regal TourX)에 루프 레일을 장착하고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저속 풍동 시험장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리갈 투어 X 모델의 북미 기준 복합연비는 10.2km/L다.
먼저 루프 레일을 장착했을 때 연료 효율 감소량이 약 7%로 측정됐다. 이를 연비로 환산하면 대략 0.85km/l 수준의 감소를 뜻한다. 여기에 패들 보드를 싣거나 툴레(Thule)의 러기지 캐리어를 장착하자 연료 효율이 19%로 감소했다. 2.33km/L 수준의 연비가 감소한 것이다.

산악자전거와 카약, 그리고 공기를 가득 채운 대형 수영 튜브를 장착하고 계측한 결과 연료 효율은 더 나빠졌다. 산악자전거는 31%에 해당하는 3.82km/l의 효율 감소를 보였고 카약은 28%(3.40km/L) 그리고 대형 수영 튜브는 34%로 4.25km/K 가량 떨어지는 연비를 갖게 했다.
레저 활동을 이유로 다양한 루프 장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연비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을 감안해 일상에서 이용하는 경우라면 탈착 후 주행하는 것이 좋다.
리터당 10km를 달릴 수 있는 대중적인 자동차가 리터당 5.7km 수준의 슈퍼카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오토뷰 | 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