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주, WKBL 선수 출신 첫 전력분석원 당찬 도전
“새로운 분야에서 인정받고 제2의 농구인생은 성공하고 싶어요.”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새로 개척하기에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처음으로 선수 출신 전력분석원이 된 박언주(30)의 포부는 다부졌다. 여자농구계에 새로운 발자취의 주인공에 만족하지 않고 확실한 이정표를 세울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박언주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뒤 KEB하나은행의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했다. 리그 규모가 크지 않은 WKBL에서 전력분석은 보통 코치나 구단 직원이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만이 전력분석원을 별도로 두고 있다. 박언주는 WKBL에서 첫 선수 출신의 전력분석원이 된 것이다.
박언주는 2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1~2년 더 현역으로 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환우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
박언주는 “부상으로 힘들 때 믿고 기다려준 감독님의 제안이었기에 이번엔 내가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평소 성실하고 농구 전술을 메모, 정리하는 박언주가 전력분석원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설득 끝에 마음을 붙잡았다.
결정을 내린 박언주는 이후 빠르게 새로운 일 준비에 돌입했다. 경기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우고 코칭스태프의 전술 미팅도 함께 했다. 박언주는 “운동하기 전에 컴퓨터를 배워서 낯설진 않았다”며 “휴식기 동안 영상 편집도 배우고 관련한 지인들의 조언도 듣고 나름대로 준비하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팀이 FA로 영입한 고아라의 영상과 팀 간판 슈터 강이슬의 슛 영상 등을 분석하며 벌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언주는 현역시절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지만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늘 ‘MVP 박혜진(우리은행)의 언니’라는 비교의 시선을 견뎌내야 했다.
박언주는 “전력분석원이 제2의 농구인생으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똑부러지게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진 언니가 아닌 ‘WKBL 선수 출신 최초의 똘똘한 전력분석원’이 되려는 박언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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