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인간극장' 드니 성호 "가족들 앞 연주, 유난히 떨린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드니 성호' 4부로 꾸며졌다.
여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남자가 있다. 한국 이름 신성호, 벨기에 이름 드니 얀센스. 드니 성호(44) 씨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다. 그런데 드니와 성호, 두 개의 이름에는 그가 걸어온 남다른 삶의 이력이 담겨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겨울, 태어난 지 3일 만에 홀로 남겨졌다.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이가 가진 것이라곤 이름이 적힌 종이뿐, 그렇게 네 군데의 보호시설을 거쳤다. 이후 서울의 한 입양기관을 통해 생후 9개월, 고된 시간 끝에 벨기에로 입양됐다.
양부모님에겐 한없이 소중했던 외동아들. 부부는 드니 성호를 행운이요, '꿈의 아이'라 말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었던 동양인, 입양아의 꼬리표. 자신이 버려졌다는 기억은 늘 드니를 괴롭혔다. 마음 한구석이 부서진 것처럼 외롭고도 불안했던 유년 시절. 8살 때 처음 쥔 기타는 운명이었다. 부드러운 선율 속 온종일 연습 또 연습에 매진했다. 드니 성호는 14살에 영 탤런트 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로 입상, 이후 유럽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게 됐다. 그렇게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유명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성장한 드니 성호. 그런데 12년 전, 벨기에의 스타였던 드니 성호가 자신의 모국 대한민국에 돌아왔다. 드니 성호는 왜 낯선 한국행을 택한 것일까.
입양 관련 콘서트에 초청돼 처음 한국을 방문한 드니 성호. 자신이 태어난 곳이란 인식은 있었지만 실제로 한국을 보니 낯섦 그 자체였다. 내가 태어난 곳은 어떤 곳일까, 친부모님은 어떤 분일까, 왜 나를 버렸을까. 속으로 삭여 온 질문들은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32살에 자신의 고향 부산을 찾았다. 자신이 발견된 부산시청도 방문해보고, 방송에 출연해 친모라는 분들도 무려 스무 번 가까이 만났다. 전화가 울릴 적마다 커졌던 기대감, 하지만 늘 돌아온 건 좌절뿐. 힘들었던 순간 드니 성호는 운명의 상대를 만났으니, 지금의 아내 민희 씨(32)였다. 첫눈에 반한 드니 성호, 한 달 만에 프러포즈에 성공해 2년째 함께하며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줬다. 장인 장모님 또한 그의 새로운 가족. 띠동갑의 나이, 음악가, 입양아. 무거운 조건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가족으로 품어준 감사한 분들이었다. 이제는 온 가족 드니의 팬이 되어 공연 날마다 맛있는 반찬에 응원편지까지 적어준다는데. 점점 다가오는 콘서트, 드니 성호는 무사히 첫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드니 성호는 아내와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과 함께 벨기에 하늘 아래에서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눴다. 드니 성호가 벨기에 집에 왔다는 소식에 친척들이 모였다.
드니 성호 친척은 "우리 드니가 이곳에 와서 나는 너무 자랑스럽다"며 드니 성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연신 입을 쉬지 않는 드니 성호. 반가운 친척들 앞에서 쉼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촌 형의 난데 없는 폭로에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자라는 동안 드니 성호가 외로울 틈 없이 사랑을 퍼부어 준 이들이다.
오랜 만에 모인 친척들은 드니 성호에게 기타 연주를 청했다. 이에 드니 성호는 "가족들 앞에서 연주할 때면 많이 부담된다. 콘서트홀에서는 오히려 괜찮다. 가족 앞에서는 너무 떨린다"고 부담감을 전했다. 세상에서 제일 잘 보이고 싶은 관객들이라서 그런지 드니 성호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드니 성호는 가족들 앞에서 기타 연주를 펼쳤다. 드니 성호의 연주를 지켜 본 어머니는 "제가 드니 성호를 잘 이끌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버지 역시 "지금의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드니 성호|인간극장|인간극장 드니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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