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랩=황창식] 현대 소형 SUV '코나'에도 드디어 전기 파워트레인이 얹혔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27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 발표 행사를 가졌다.
코나 일렉트릭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까지 확대하겠다는 현대차 로드맵의 첫 번째 단추다.
디자인을 먼저 보자. 전체적으로 일반 코나와 큰 차이는 없지만, 크기가 아주 살짝 늘어났다. 차체 길이는 15mm 길어진 4,180mm, 높이는 20mm 높아진 1,570mm다. 차체가 소폭 커진 이유는 배터리 공간과 범퍼 디자인 변경 때문으로 추정된다. 휠베이스와 전폭은 각각 2,600mm, 1,800mm로 기존과 같다.


곳곳에 전기차을 드러내는 디자인 포인트가 눈에 띈다. 엔진이 없다 보니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혀 있으며, 이 자리에는 충전 포트가 자리한다. 보조등은 삭제 되고, 기존 코나에 있던 '아머' 디자인은 앞범퍼에서 사라졌다. 뒷범퍼는 하단 방향지시등 그래픽이 바뀌었다.
앞 펜더에는 친환경차임을 드러내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배지가 자리 하며, 네 바퀴에는 공기저항 감소에 신경쓴 전기차 전용 휠이 장착됐다.


실내 변화는 더 크다. 아이오닉과 유사한 전기차 전용 계기반이 적용되고, 메인 디스플레이 주변 디자인도 한층 직사각형에 가깝게 바뀌었다. 밝은 금속 느낌 소재를 센터 페시아에 채워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연상된다.
변화의 핵심은 조작부와 센터 콘솔이다. 기어노브는 전자식 변속 버튼 방식(SBW)으로 대체되고, 센터 콘솔은 위는 조작부,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구성된 2층 구조로 구성됐다. 차체 중앙 차축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모습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니로 EV와 같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 64kWh 급 항속형 모델은 470km, 39.2kWh 급 도심형 모델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약 204마력이다.
다만, 이는 유럽(WLTP) 기준 현대차 자체 측정 수치다. 현대차는 국내 기준을 적용할 경우 각각 390km, 240km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전 소요 시간은 급속충전(80%) 시 54분, 완속충전(100%) 시 9시간 40분(64kWh 배터리), 6시간 10분(39.2kWh 배터리)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안전, 편의 장비도 함께 적용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15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 가격은 항속형 모델 모던이 4,600만원, 프리미엄은 4,8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도심형 모델은 모던이 4,300만원, 프리미엄 4,500만원 언저리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1,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 구매가는 3,0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3월 초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와 SUV의 장점을 섞어 놓은 자동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큰 파란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미지 : 현대자동차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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