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최고의 스포츠카 NSX, 타입 R로 더 강력해질까

혼다가 자사의 고성능 모델에만 사용하던 ‘타입 R’ 배지를 슈퍼카 NSX에도 적용할 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존 이케다 미국 아큐라 부사장 겸 총책임자는 호주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링과의 인터뷰를 통해 “NSX의 타입 R 프로젝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혼다가 NSX 타입 R에 대한 고심을 하는 큰 이유는 2가지 상반된 면 때문이다.

혼다 NSX GT3 경주차를 구매할 수 있음에도 NSX 타입 R이 필요한가. 게다가 이미 혼다 스스로 슈퍼카임을 내세우는 NSX에 타입 R이라는 고성능화 버전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NSX 타입 R이 필요하다는 쪽은 NSX GT3 데뷔시점이 지난 2016년 말로 다시한번 신차가 나올 때가 됐으며, 3.5L V6 트윈터보 엔진과 트윈 모터 유닛의 573마력보다 더 강력한 유닛의 출현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전륜구동 최고 랩타임 기록을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존 이케다 미국 아큐라 부사장 겸 총책임자는 “현재로선 NSX 타입 R 데뷔가 가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 진통이 마무리되진 않았다”고 한다. 한가지 제안으로서 끝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단 600대만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도 혼다 NSX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바 있다.

카 워치 재팬 등 일본의 자동차 전문매체들 역시 혼다가 NSX의 하드코어 버전을 시험주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차가 NSX 타입 R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심지어 혼다 관계자들 역시 하드코어 NSX의 존재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출시 계획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2019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