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별난 뉴스] 민노총 '스토킹 시위'.. 민주당 "해도 너무해"

김아진 기자 2018. 6. 1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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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

더불어민주당이 유세 현장마다 나타나는 민주노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반대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도부를 쫓아다니며 유세차 점거 시도, 이동 경로 막기, 확성기 더 크게 틀기, 욕설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회의를 끝낸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 하자 수십명이 에워싸고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가 바닥에 쓰러졌고 도로가 마비됐다. 한 민주노총 여성 간부는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차에 타자 차량 위로 올라갔고, 남성 시위대는 창문을 때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30분간 감금당한 셈'이라며 '상당한 위협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썼다. 민주노총은 이후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도 피켓을 들고 "최저임금법 폐기하라"고 외치는가 하면 연단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시위대를 피하기 위해 지난 10일 일정을 알리지 않고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어김없이 나타나 홍 원내대표를 막아서며 "사퇴하라"고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전남 목포에서 계획했던 사전투표도 하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노총을 따돌리려고 (사전)투표 장소를 몇 번이나 바꿨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난리를 쳤다"고 했다. 목포 등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면 민주노총은 인근에서 더 크게 볼륨을 높여 연설 소리가 묻히도록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스토커도 아니고 해도 너무한다"며 "거의 폭력 수준"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말부터 민주당 지도부가 찾은 울산·군산·익산·구미·천안·강릉 등을 쫓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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