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의 증거, 김태형이 척 하면 선수는 알아서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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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은 재밌는 사령탑이다.
그렇게 김태형 감독이 말 한마디 슬그머니 던지면 괜히 그 말에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김태형 감독 나름의 전략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김태형 감독이 정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을 툭 건네도 오히려 선수들이 그 안에 분명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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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사실…손가락 아픈 줄도 몰랐다니깐 껄껄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재밌는 사령탑이다. 그냥 슬렁슬렁 움직이고 뭔가 대충대충 하는 것 옆집 아저씨 느낌이다. 그런데 착착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결과까지 좋다. 그것이 선수 기용이든 성적이든 전부 그렇다. 곰 탈을 쓴 여우 중의 상여우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렇게 김태형 감독이 말 한마디 슬그머니 던지면 괜히 그 말에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김태형 감독 나름의 전략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김태형 감독이 정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을 툭 건네도 오히려 선수들이 그 안에 분명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를 한다.
선수들이 감독의 의중을 알고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지난 5월 31일 잠실 SK전에서 두산은 9회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상대 신재웅과 승부했다. 3-4, 한 점차로 뒤진 상황이었다. 최주환이 누군가. 좋은 공이든 나쁜 공이든 일단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휘두르는 타자다. 초구가 날아오니 그대로 스윙이다. 대신 헛스윙이다.
헛스윙도 헛스윙이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급한 마음에 툭 쳐버리면 그냥 뜬공으로 아웃이 될 가능성도 컸다. 김태형 감독도 이를 감지했다. 더군다나 최주환이 양 손의 검지를 세우고 타격하는 모습을 보자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검지 손가락을 들고 치길래, 사실 다친 줄도 몰랐다. 그냥 힘 빼고 치려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팀 분위기가 우리 팀으로 넘어오는 상황이라 최주환이 좀 흥분한 느낌을 받았다. 공이 오면 일단 쳐내는 성향인데, (초구에) 헛스윙을 하더라. 그대로 놔두면 그냥 외야 플라이로 끝낼 것 같아서 곧바로 타임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경기 흐름을 끊고자 김태형 감독은 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평소에는 양 손가락을 모두 쥐고 치는 최주환이 검지를 들고 치는 모습에 김 감독은 "(그렇게 세워서 타격을 해도) 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주환은 "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신재웅이 일단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라서, 손가락을 하나 펴서 타격을 하면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할 것 같아서 그렇게 물어봤는데, 주환이가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그냥 들어왔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김태형 감독의 '칠 수 있겠나?'의 의미를 좀 다르게 해석했다. 이전 2루 수비 도중에 타구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손가락을 세우고 타격을 했는데, 김 감독이 그 부상을 걱정한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아파보이는데) 칠 수 있겠나?"로 이해한 것이다. 그렇게 최주환은 김 감독의 세심어린 걱정과 배려(?)에 힘을 얻었고 끝내기 스리런을 때려내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만약 정말로 이야기 할 부분이 있었다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말하지 않았겠나. 사실 손가락 아픈 줄 몰랐다. 괜히 아프냐고 물어봤다가 빠지겠다고 말할까봐 조마조마 했다"며 껄껄 웃었다. 단순히 흐름을 끊고자 타임을 걸고 한 마디 툭 건넸는데, 최주환이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나름대로 찰떡 같이 알아듣고 홈런을 친 것이다.
게다가 그 홈런이 사실은 오심으로 결론이 나면서 더욱 재밌는 에피소드로 마무리 됐다. 척하면 척,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나. 김태형 감독의 평범했던 그 한 마디가 최주환에게는 큰 울림이 됐고 두산은 행운의 홈런으로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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