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작가 방송사 갑질 횡포 비판 "적폐청산 논할 자격있나"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18. 1.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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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근무했던 방송작가가 방송사와 PD들의 ‘갑질’을 고발하며 올린 글로 방송업계의 열악한 근무실태가 논란이 됐다.

최근 KBS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내가 겪은 쓰레기 같은 방송국, PD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해 <뉴스타파> <목격자들> 등 주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작가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직접 겪은 실태를 폭로했다.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한 장면. 사진 경향DB

작성자는 월급 160만원에 밤낮, 주말도 없이 일했고 추가 근무에 대한 수당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서는 “6주 중 기획주인 첫 주만 10시쯤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고 2주차부터 5주차까지는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했다”고 밝혔다. 주 업무가 밥 심부름이나 커피 심부름인 것에 대해 항의하자 프로그램 PD들은 “여기는 똑똑한 작가가 아니라 말 잘 듣는 작가를 원하는 곳”이라며 “그렇게 똑똑하게 굴 거면 여기서 일 못 해”라고 말해 글쓴이를 당혹하게 했다.

글쓴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청년실업과 열정페이, 적폐청산을 이야기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 저걸 만든 막내 작가는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27일 현재 조회수 3만 여 건을 넘어서면서 수많은 현직 작가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26일 입장을 내고 “작가 및 보조작가의 처우 문제를 포함해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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