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개혁의 후폭풍.."인도, ATM에 돈이 없어"

이정민 기자 2018. 4. 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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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개혁의 후폭풍으로 인도 국민들이 1년 반 만에 또다시 현금 부족 사태를 겪게 됐다.

18일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며칠 사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텔랑가나 주, 카르나타카 주와 동부 비하르 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등 여러 지역에서 지난 며칠간 은행에 현금이 부족해 주민들이 예금을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016년 11월 유통 중인 현금의 86%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현금 부족 곤란을 겪었고, 이번에 두 번째 현금 부족 사태를 겪게 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 500루피, 1000루피 사용을 금지하고 새로운 500루피, 2000루피 화폐를 유통하는 화폐개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특히 텔랑가나 주에서는 8500개 현금인출기(ATM) 가운데 48%가 현금 부족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얀드 말라이야 마디아프라데시 주 재무장관은 주민들에게 현금 인출을 자제하고 전자상거래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현금을 뽑으려는 사람들이 현금 인출이 가능한 일부 ATM 앞에서 긴 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룬 제틀리 인도 연방 재무장관은 “시중에 현금이 충분하며, 일시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과도한 현금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른 시일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중 현금 비율이 2016년 화폐 개혁 이전에는 12%였지만 현재는 10.9%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 정부가 화폐 개혁 이후 신용카드나 전자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등 현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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