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쌍권총 쏘는 남자' 로비 킨 - 118

이형주 기자 2018. 5.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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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킨
로비 킨(우측)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좌측)와 투톱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쌍권총 쏘는 남자' 로비 킨 - <118>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4위 수성이 위태로워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이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공격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에릭 라멜라를 비롯 토트넘 공격진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토트넘 공격이 난조를 보일 때 팬들은 한 남자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다. 남다른 득점력을 뽐냈으며 쌍권총 셀레브레이션으로 유명했던 이 선수다.

킨은 1980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킨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실력으로 명망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전 아일랜드의 주목을 받아 영입 제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클럽들 역시 자금력을 앞세워 그를 유혹했다.

킨이 프로 데뷔를 꿈꾸던 시점, 그와 가장 진하게 연결된 팀은 리버풀 FC와 울버햄턴 원더러스였다. 킨은 두 팀 중 울버햄턴을 택했다. 유년 시절부터 리버풀 팬이였던 그이기에 의외인 결정.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킨은 리버풀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 같아 울버햄턴을 택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킨은 당시 2부리그에 속해있던 울버햄턴에서 17세라는 나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어 두 번째 시즌에는 팀의 최다 득점자가 됐다.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데뷔까지 성공하자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코벤트리 시티가 킨을 유혹했다. 당시 코벤트리는 강등권을 헤메던 팀. 킨도 현재 자신이라면 코벤트리,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킨은 게리 맥알리스터, 무스타파 하지, 유세프 치포, 세드릭 러셀 등과 매력 넘치는 공격 조합을 이루며 활약했다.

킨은 코벤트리에서의 활약으로 전 유렵의 주목까지 받게 됐다. 당시 세리에의 인터 밀란이 킨을 영입했다. 호나우두, 알바로 레코바,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등 쟁쟁한 공격진이 있음에도 유망주 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내가 본 어린 선수들 중 손에 꼽힐만한 재능"이라 극찬했고 1,300만 파운드(한화 약 189억 원)라는 이적료에 인테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킨은 자신의 데려온 리피 감독이 경질되면서 인생의 첫 시련을 겪게 됐다. 어린 공격수 킨에게 호나우두, 비에리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의 경쟁이 쉬울 리 없었다. 킨은 2001년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을 택했다.

당시 리즈는 기형적인 구조의 팀이었다. 챔피언스리그의 순항으로 재정 상의 호조를 보였던 리즈는 값비싼 자원들을 잔뜩 사들였다. 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2000/01시즌 이후 리즈는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리즈는 밀린 부채를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선수들을 팔아 빚을 충당하게 됐다.

킨이 그 영향을 받았다. 킨은 쫓기듯 2002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 때만 해도 그는 이 이적이 자신에게나 팀에나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킨은 토트넘에서 날개를 펴게 된다. 토트넘의 부임하는 감독들이 그를 중용하게 됐다. 가장 처음 전성기를 맞은 것은 마틴 욜 감독 시절이다. 욜 감독은 미도를 기용하며 킨을 보좌했다. 타겟형 공격수인 미도가 킨을 돕자 그가 자유로워졌다. 킨은 2005/06시즌 토트넘에서 16골을 득점했다.

이후 미도가 팀을 떠나게 되고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이 부임했으나 킨의 입지에는 영향이 없었다. 킨이 라모스 감독의 중용을 받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이다.

킨의 새로운 파트너는 바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상대의 움직임을 완벽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BBC의 'Match Of The Day'에서는 두 선수를 "EPL 역대 최정상급 투톱"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킨과 베르바토프 투톱에도 토트넘은 번번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좌절을 맛 봤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FC, 첼시 FC, 리버풀 FC의 빅4가 막강했기 때문이다.

킨이 벽에 가로막힌 시기, 리버풀에서 이적 제의가 날아들었다. EPL 우승을 원하는 리버풀이 그에게 접근한 것이다. 2008년 여름, 리버풀은 다가오는 2008/09시즌에 오랜 숙원인 EPL 우승을 이루고자 했다.

리버풀 감독 베니테즈가 진단한 2007/08시즌 리버풀의 문제점은 하위권 팀들 상대로 무승부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리버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하위권 팀들은 비기거나 이기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진영 깊숙이 내려앉아 수비를 했다. 이로 인해 무승부가 자주 나왔다. 실제로 2007/08시즌 6R 버밍엄 시티전 무승부 등 뼈아픈 경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보강이 필요했다.

베니테즈가 원한 인물은 당시 아스톤 빌라의 주장이었던 가레스 배리와 토트넘 핫스퍼의 주장이었던 로비 킨이었다. 베니테즈는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 전개가 가능한 배리와 득점력이 탁월한 킨이 온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여겼다. 당시 두 선수의 이적료는 약 330억 원 정도로 비슷하게 형성됐다.

하지만 당시 공동 구단주였던 조지 질레트와 톰 힉스는 충분한 이적 자금을 쥐어주지 않았다. 때문에 릭 페리 단장은 택일을 해야했다. 페리 단장을 비롯한 리버풀의 보드진은 언성 히어로 배리보다 꾸준한 득점을 올리는 킨을 더 높게 평가했다. 리버풀은 킨을 토트넘으로부터 영입했다. 베니테스는 배리 영입도 요청했지만 이는 구단주들의 반대로 결렬됐다.

배리 영입과는 무관하게 킨 본인 입장에서 안타까운 것은 어릴 적부터 응원하던 리버풀에서의 활약이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킨은 리버풀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결국 반 시즌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하게 됐다.

초라한 복귀였지만 토트넘 팬들은 그를 박수로 맞이했다. 킨은 토트넘 복귀 첫 시즌 14경기 5골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노쇠화가 완연함을 숨기지 못했다. 모든 대회 25경기에 출전했지만 9골에 그쳤다. 팀은 그를 셀틱 FC에 임대했다. 킨은 셀틱 시기 잠시 부활하며 팬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셀틱에서의 활약이 이후 이어지지 못했다. 임대 생활을 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했다. 정든 토트넘을 2011년 8월 결국 떠나게 됐고 LA 갤럭시(첫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킨이 황혼기에 마지막 저력을 보였다. LA 두 번째 시즌인 2012년부터 경험을 살린 플레이로 팀에 녹아들었다. 이를 통해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킨은 LA에서 다섯 시즌 간 활약했다. 2018년인 현재는 인도 리그의 ATK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EPL 최고의 순간

2004/05시즌 EPL 15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울버햄턴이 맞붙었다. 토트넘은 14라운드까지 4승 3무 7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 킨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첫 골은 전반 27분 나왔다. 레들리 킹의 롱패스를 받은 킨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킨은 이어 후반 29분 폴 콘체스키의 크로스를 발리 슛으로 득점햇다. 후반 37분에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득점했다. 토트넘은 이날 5-2로 승리를 거뒀고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

뒷공간 침투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커였다. 특히 타겟형 스트라이커와 투톱 호흡을 이루면 킨의 능력은 배가 됐다. 드리블, 슛, 침착성 등 스트라이커가 지녀야 할 능력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커였다.

◇프로필

이름 – 로비 킨

국적 – 아일랜드

생년월일 - 1980년 7월 5일

신장 및 체중 - 175cm, 73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경력 – 146경기 68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7/98시즌~2011/12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토트넘 핫스퍼 2001/02시즌~2007/08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리버풀 FC 2008/09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울버햄턴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

코벤트리 시티 공식 홈페이지

리즈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리버풀 FC 공식 홈페이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아스톤 빌라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코벤트리 텔라그라프> - Watch: Former Coventry City star rolls back the years in India

BBC - Match Of The Day

<인디펜던트> - Five of the most bizarre football transfers

JOE- Dimitar Berbatov has paid Robbie Keane probably the biggest compliment

HITC - On this day: Robbie Keane makes Tottenham debut

THE42- 'It happened so fast that it seems like a dream': Robbie Keane's remarkable stint at Inter

<발스> - The Liverpool Team That Ghosted By Chelsea In &#39;05 - Where Are They Now?

<기브미스포츠> - Gareth Barry explains why he chose Manchester City over Liverpool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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