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철강, 안정적 납품..고객 60%는 30년 동반자

서찬동,신수현,안병준,송민근,이진한 2018. 5. 8. 0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18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

세운철강 공장 내부. [사진제공 = 세운철강]
1978년 신정택 회장이 창업한 세운철강은 부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다. 부산·창원·울산·포항 지역에서 자동차, 가전, 발전설비, 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냉연철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도 현대자동차 LG전자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세아에삽 두산중공업 고려용접봉 등으로 매출처 70% 이상이 대기업으로 구성돼 매출 구조가 탄탄하다.

세운철강은 지역별로 특화된 설비와 품질관리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4개 공장에 연간 150만t의 가공설비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에는 연간 78만t 이상 냉연철강제품을 가공·판매해 연매출 6600억원을 기록한 세운철강은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전 직원이 매진하고 있다.

설립되던 당시 세운철강은 철강재를 유통하던 기업이었다. 그러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1989년 김해공장을 시작으로 1994년 창원, 1996년 울산, 2011년 포항에 공장을 지었다. 2002년에는 중국 동북부 다롄시에 다롄세운강판유한공사를 설립했고 2007년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을 짓고, 2011년에는 김해공장을 부산공장으로 확장 이전하는 등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 2015년에는 중국 옌타이시에 현지 법인 옌타이세운강판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왔다.

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업무 전산화에 더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경쟁 회사에 비해 이른 때인 1995년 신 회장은 외부기관에 경영진단을 맡긴 결과로 디지털 경영을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공장별로 제품인식 바코드를 설치하고 국내외 사업장 간 전용회선에 의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고가의 장비인 IBM AS400 메인 서버를 8대 도입하는 등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다. 업무 전산화를 초기부터 추진한 덕에 세운철강의 전산시스템은 발주에서부터 가공·납품까지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정택 회장
신 회장은 회사 업무에서 배려를 강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 회장은 "비즈니스는 자기 위주여서는 안 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거래는 그러한 마음과 마음이 일치될 때 비로소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와 만족을 가장 먼저 배려하자는 마음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고객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세운철강은 제품의 공급과 단가를 안정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호황이나 불황 등 다양한 변화에도 냉연철강제품의 물량 수급이나 가격을 안정되게 공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세운철강의 고객 60% 이상이 20~30년이 넘는 장기 거래처인 이유도 세운철강의 경영철학 덕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는 열정적 인재상을 요구하는 한편 노사화합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성과 배분이나 건의 사항을 경영에 반영하는 일을 항상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을 위해 학자금 지원과 주택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세운철강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영상 이유로 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았다. 2012년에는 정년을 60세로 연장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송민근 기자 /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